고 박정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5주기 추모행사가 경기도 화성시 기천리 선영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추모행사에는 고인의 동생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박찬구 화학부문 회장, 고인의 부인 김형일 여사와 아들 박철완씨 등 유가족이 참석했습니다. 또 황인성 전 국무총리와 전윤철 감사원장, 윤영철 전 헌법재판소장 등 지인 및 그룹 사장단 등 약 25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뜻을 기렸습니다. 전윤철 감사원장은 추모사에서 "고 박정구 회장님은 늘 호방하시면서도 궤를 벗어나지 않는 단아함을 지니셨고, 활력이 넘치셨다"며 고인을 회상했습니다. 또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 육상운송 및 항공운송과 타이어, 석유화학, 건설, 금융 분야에 이르기까지 내실 있는 그룹으로 발전시켰으며,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등 글로벌 경영인으로서의 경영 능력을 발휘해 재계의 주목을 받았다"고 고인의 업적을 기렸습니다. 지난 2002년 7월 지병으로 타계한 고 박정구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자인 고 박인천 회장의 5남3녀 중 차남으로 지난 60년 금호타이어에 입사해 금호고속과 금호타이어, 금호건설 대표이사와 금호아시아나그룹 부회장을 지낸 바 있습니다. 또 지난 96년 4월에는 고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3대 회장에 취임했습니다. 1984년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96년 광주비엔날레의 성공적 개최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상했으며 타계 직후 정부에서는 고인에게 금탑산업훈장을 추서하기도 했습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