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21건의 경제특구(SEZ) 건설 계획을 신규 승인했다고 현지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이로써 인도의 경제특구는 모두 500곳으로 늘어났다.

인도 정부는 투자 유치와 수출 증진,고용 창출 등을 위해 중국의 수출진흥지역을 본뜬 경제특구 개념을 지난해 처음 도입했다.

새로 승인된 특구 중에는 정보기술(IT) 산업 전용특구가 14곳으로 가장 많았고 복합 생산단지는 2곳이었다.

나머지는 각각 바이오 산업,알루미늄 생산,석유화학,가죽 산업 등으로 특화된 곳이다.

신규 승인된 특구 중에는 뭄바이에서 추진되고 있는 '나비(Navi) 특구'(1250ha)도 포함됐다.

'나비'는 새롭다는 뜻의 힌두어.이 특구는 인도 대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스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이 자금을 댄 곳으로 그동안 도로 등 기반시설 조성 문제를 놓고 정부 당국과 마찰을 빚어왔다.

이에 따라 인도 정부는 나비특구를 승인하면서 '릴라이언스가 특구 안에 철로 방음벽과 도로 등의 인프라를 갖추고 이를 완공하기 전까지는 다른 산업시설을 지을 수 없다'는 조건을 달았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