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도쿄증시는 현재의 연중 최고치 수준에서 밀고 당기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일본 정국의 큰 변수인 오는 29일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투자심리 자체가 신중하게 돌아선 건 사실이다.

그러나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실적 호조 전망이 주가를 강력히 떠받칠 것으로 보인다.

또 국내적으론 큰 변수가 없기 때문에 엔·달러 환율과 미국주식 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주 도쿄증시에선 주가가 특별한 방향감 없이 움직였다.

11일 엔화 급등과 미국 주가 하락으로 200엔 이상 주가가 빠졌다가 13일엔 미국 주가 상승으로 200엔 이상 올라 제자리로 돌아왔다.

국내에 특별한 재료가 없다 보니 외부 환경에 좌지우지된 것이다.

이번 주에도 일본 내에선 중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다.

기업들의 2분기(4~6월) 실적 발표도 내주에야 본격화 된다.

때문에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인 미국 주식시장의 눈치를 많이 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월요일(16일)은 일본의 휴일로 주식시장이 문을 열지 않는다.

화요일 문을 열 이번 주 도쿄시장은 전날 밤 뉴욕증시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울 공산이 크다.

만약 월요일 미국 주가가 높은 상승세를 보일 경우 도쿄증시도 연중 최고치인 1만8261엔을 일시적으로나마 넘어설 수 있다.

엔화가치는 지난주 한때 달러당 120엔대까지 올라갔었다.

그러나 다시 떨어져(환율 상승) 지금은 122엔대에 머물고 있다.

엔저와 해외경기 확대는 자동차 조선 하이테크 등 수출관련 주식의 올 실적향상 기대감을 한껏 부풀리고 있다.

그같은 기대는 도쿄증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