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인 디유하이텍(옛 선우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을 인수했던 사모M&A(인수·합병)펀드가 경영참여 선언 1년여 만에 대거 손실을 보고 보유 지분을 장내 처분했다.

더구나 이 펀드는 실제 지분 처분 시점으로부터 3개월이 지난 뒤 지분변동 신고서를 제출,공시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튜브투자자문이 운용하는 사모M&A펀드인 튜브사모기업인수증권투자회사3호는 디유하이텍 보유 주식 200만주(지분율 21.46%) 가운데 150만여주를 장내 처분했다고 지난 13일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이에 따라 디유하이텍 지분율은 종전 21.46%에서 2.46%로 낮아졌다.

튜브사모M&A펀드는 당초 지난해 4월 디유하이텍 지분을 장외에서 주당 2500원에 취득,경영참여를 선언했다.

이후 로봇제조 분야 신규 진출을 추진하면서 주가가 한때 5000원대까지 치솟았으나 적자를 탈출하지 못하자 다시 하락,현재는 1000원 밑으로까지 떨어졌다.

튜브사모M&A펀드가 처분한 가격은 주당 1182원으로 매입 단가 대비 50% 이상 손실을 봤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