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증권 영업맨들이 수 년 만에 '돈 잔치'를 벌이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시활황으로 국내 증권사들의 위탁매매 수수료가 급증하면서 증권 영업맨들이 한 달에 수 천만원에서 1억원가량을 성과급으로 챙겨가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대우증권 영업왕의 경우 4∼6월 성과급과 고정급으로 3억4000만원을 받아가 부러움을 사고 있다.

대우증권은 1분기 중 상위 25%에 포함된 영업맨에게 분기성과급으로 평균 5000만원씩을 지급했다.

한국투자증권 영업왕도 1분기에 인센티브를 포함,2억1000만원을 받아갔으며 현대증권 최고 영업사원도 1억원을 성과급으로 챙겼다.

특히 대우증권의 경우 지난달 전체 영업사원 1000명 중 80%가 인센티브를 받았고 상위 10%의 수령액이 평균 2000만원에 달하는 등 증권 영업맨들이 전성기를 맞고 있다.

증권가는 증시 호황이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수 십억대 연봉 영업맨도 나올 수 있다는 분위기다.

증권가의 '돈잔치'는 주가가 신기록 행진을 하면서 거래대금이 급증해 증권사들의 위탁매매 수입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4∼6월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 일 평균 거래대금은 4조83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33% 늘었다.

이에 따라 8개 주요 상장 증권사의 1분기 영업이익도 68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97.33% 늘어난 것으로 에프앤가이드는 추정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