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평론가 겸 미술기획자인 김상철씨(49)의 첫 개인전이 서울 견지동 동산방화랑에서 열리고 있다.

'100개의 바람(百扁百風)'이란 주제가 붙은 이번 전시에서는 여름날의 풍류를 느끼게 하는 100개의 쥘부채그림을 만날 수 있다.

1993년부터 2006년까지 공평아트센터 관장으로 있으면서 틈틈이 습작한 그림들을 모았다.

그의 쥘부채그림은 '일가화락(一家和樂)''생여채근(生如菜根)''화(華)' 등의 고전 명구를 취하거나 독음을 이용해 대상을 그리고 내용을 치환한 게 특징.필묵에 대한 향수와 고즈넉한 풍류,촌철의 해학을 미학으로 풀어낸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박우홍 동산방 대표는 "한국화 분야의 전시 기획 및 평론에 주력해 온 김씨의 부채 그림에서는 사람 냄새가 느껴진다"며 "사람을 향한 애틋한 사랑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평했다.

20일까지.

(02)733-58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