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실미디어의 최대주주였던 하나모두가 두 달 만에 보유주식과 경영권을 개인에게 넘기며 거액의 차익을 챙겼다.

특히 실미디어는 지난 주말까지 사흘 연속 상한가를 나타내는 등 경영권 단타매매를 통한 머니게임에 휘둘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실미디어의 최대주주인 하나모두와 사이언스에듀,고려포리머 등 3개사는 지난 12일 보유 주식 280만주(7.56%)와 경영권을 이강희씨에게 양도한다고 공시했다. 주당 처분 단가는 1857원이며 총 계약금은 52억원이다.

지난 5월18일 기존 최대주주였던 김주현 전 실미디어 대표로부터 보유주식 280만주와 경영권을 27억원에 인수한 지 2개월도 채 되지 않아 이씨에게 매각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하나모두 등 3개사는 25억원의 차익을 남겼다. 새 최대주주가 될 이강희씨는 고려투자신탁에서 주식운용을 담당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합병(M&A) 재료 부각으로 주가 또한 급등했다. 지난 13일 실미디어는 상한가인 1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11일부터 3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5일부터 7거래일 동안 주가가 83% 오른 실미디어는 13일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이상급등종목으로 지정 예고됐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