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산 닭다리와 돼지갈비 등 육가공품 수입을 중단했다.

또 중국 상품인증 총책임자는 "몇 가지 불미스러운 사건을 확대해 중국산 제품 전체에 불량 상품이라는 딱지를 붙이지 말라"며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는 것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중국 수출입품 품질인증기관인 질검총국은 세계 최대 육가공업체인 타이슨 포드 등 미국 7개 업체가 생산한 닭다리 돼지갈비 등의 수입을 중단키로 했다.

질검총국은 홈페이지에 미국산 육류 제품이 살모넬라 균과 육질 개선 첨가물,가축 의약품 등에 오염돼 있다며 수입금지 대상 회사의 명단을 게시했다.

미국 측 반응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미국은 중국산 양식 생선 등에서 유해 물질이 발견됐다며 다섯 가지 수산물에 대해 수입을 금지하는 등 최근 중국산 식품과 상품에 대해 강경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질검총국은 이와 함께 올 상반기 3만4400가지의 기준 미달 상품을 적발,890만달러 상당의 물량을 소각 또는 폐기 처분했다고 밝혔다.

또 면허를 위반한 6만3600개 업체에 대해 벌과금을 매겼고 이 중 2307개사는 폐쇄했다고 강조했다.

영세 업체를 2009년까지 절반으로 줄이고 2012년까지 무허가 식품업체를 완전히 없애겠다고 다짐했다.

질검총국 리안핑 국장은 "식품 안전을 100% 통제하는 나라는 지구상에 없다"며 "몇 가지 특이하고 불미스러운 사례를 가지고 중국에 불량 상품 생산국이란 딱지를 붙이지 말라"고 경고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정부가 그동안의 수세적 입장으로는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중국산 상품에 대한 국제 사회의 비난에 공격적으로 대응하는 강수를 두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