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철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연구팀은 "자성을 띠는 물체의 온도를 변화시킬 경우 서로 반대의 성질로 바뀌는 구역인 자구벽에서 미세한 구조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을 찾아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영국의 과학저널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피직스' 16일자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세계 물리학계는 1988년에 발견된 '지진 강도가 셀수록 발생 확률이 떨어지는 것처럼' 큰 현상이 일어날 확률은 낮은 반면 작은 현상이 일어날 확률은 높다는 거듭제곱법칙이 물리적 현상에서도 적용된다고 보고 다양한 분야에 이 원리를 응용해 왔다. 자성체에서도 이러한 거듭제곱법칙이 적용되는지 알아보려는 시도가 이 법칙이 발견된 후 계속돼 왔지만 해결되지 않아 물리학계의 난제로 꼽혀 왔다.
신 교수 연구팀은 특수 기능의 '광자기현미경'을 제작해 관찰한 결과 자성박막의 온도가 섭씨 20도에서 35도로 상승하는 과정에서 자구벽의 미세구조가 톱니 모양에서 평평한 모양으로 민감하게 변화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