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子회사 덕분에… 동국산업 연초대비 450%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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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 자회사를 둔 코스닥 상장사들이 최근 상승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또는 세계 시장에서 해당 분야 1위를 달리는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자산가치를 새롭게 평가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동국산업 누리텔레콤 쏠리테크 케이아이씨 등이 우량 자회사 가치 부각으로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풍력발전에 쓰이는 윈드타워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회사인 동국S&C를 자회사로 둔 동국산업이 대표적이다.
동국S&C는 풍력발전 산업 호황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16% 늘어난 15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74억원가량 예상되는 동국산업의 영업이익 규모를 크게 웃돈다.
덕분에 동국산업은 연초 대비 450.63% 치솟았다.
주가 상승률이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36.9%)의 12배에 이른다.
누리텔레콤과 쏠리테크는 상장 예정인 자회사의 평가이익이 주목받고 있다.
누리텔레콤은 지분 52.2%를 보유한 넥스지가 내달 8일 상장하게 되면 최소 70억원가량의 차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누리텔레콤은 최근 3개월 새 80.4% 급등했다.
넥스지는 국내 1위 VPN(가상사설망) 업체다.
쏠리테크는 지분 31.7%를 갖고 있는 네오티스가 지난 12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주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네오티스는 PCB(인쇄회로기판) 등 전자부품 제조 공정에 필요한 라우터비트와 드릴비트 국내 1위 업체다.
한국투자증권은 "네오티스의 공모예정 가격이 1만∼1만2000원대인 점을 감안할 때 쏠리테크에 최소 100억원 이상의 평가이익이 기대된다"며 쏠리테크 목표가를 3만1000원으로 제시했다.
케이아이씨도 자회사인 삼양감속기가 국내 감속기 시장에서 점유율 70%로 확고한 1위를 달리고 있는 데다 2009년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자회사 가치가 부각되면서 4개월새 181.4% 급등했다.
삼양감속기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54억원으로 50억원인 모회사를 앞질렀다.
임상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과 같은 급등장에서는 모 회사 자체의 실적 모멘텀 외에 자회사가 해당 분야에서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이익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가치주의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국내 또는 세계 시장에서 해당 분야 1위를 달리는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자산가치를 새롭게 평가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동국산업 누리텔레콤 쏠리테크 케이아이씨 등이 우량 자회사 가치 부각으로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풍력발전에 쓰이는 윈드타워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회사인 동국S&C를 자회사로 둔 동국산업이 대표적이다.
동국S&C는 풍력발전 산업 호황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16% 늘어난 15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74억원가량 예상되는 동국산업의 영업이익 규모를 크게 웃돈다.
덕분에 동국산업은 연초 대비 450.63% 치솟았다.
주가 상승률이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36.9%)의 12배에 이른다.
누리텔레콤과 쏠리테크는 상장 예정인 자회사의 평가이익이 주목받고 있다.
누리텔레콤은 지분 52.2%를 보유한 넥스지가 내달 8일 상장하게 되면 최소 70억원가량의 차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누리텔레콤은 최근 3개월 새 80.4% 급등했다.
넥스지는 국내 1위 VPN(가상사설망) 업체다.
쏠리테크는 지분 31.7%를 갖고 있는 네오티스가 지난 12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주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네오티스는 PCB(인쇄회로기판) 등 전자부품 제조 공정에 필요한 라우터비트와 드릴비트 국내 1위 업체다.
한국투자증권은 "네오티스의 공모예정 가격이 1만∼1만2000원대인 점을 감안할 때 쏠리테크에 최소 100억원 이상의 평가이익이 기대된다"며 쏠리테크 목표가를 3만1000원으로 제시했다.
케이아이씨도 자회사인 삼양감속기가 국내 감속기 시장에서 점유율 70%로 확고한 1위를 달리고 있는 데다 2009년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자회사 가치가 부각되면서 4개월새 181.4% 급등했다.
삼양감속기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54억원으로 50억원인 모회사를 앞질렀다.
임상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과 같은 급등장에서는 모 회사 자체의 실적 모멘텀 외에 자회사가 해당 분야에서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이익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가치주의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