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의 스테인리스업체인 포스코가 2년 만에 스테인리스 감산에 나선다.

스테인리스 시황 악화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격 인하에 이어 감산이라는 '카드'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며 포스코는 이달 중 월 16만t 수준인 스테인리스 조강생산량을 30%(월 5만t) 줄인다.

이 회사가 스테인리스 감산에 나서기는 2005년 7월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조치는 스테인리스의 주원료인 니켈 가격이 한달 사이에 1만달러가량 급락하면서 수익구조가 악화된 데다 주요 고객사인 스테인리스 냉연업체들이 잇따라 공장 가동을 중단한 데 따른 것이다.

포스코의 중국 현지 스테인리스 공장은 이미 감산에 돌입한 상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가격인하와 감산이라는 두 가지 방안이 모두 동원된다는 것은 그만큼 상황이 안 좋다는 의미"라며 "최근 중국과 유럽의 스테인리스 업체들도 생산량을 잇따라 줄이겠다고 발표하는 등 재고 조절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공장(연산 80만t)을 포함한 포스코의 스테인리스 조강 생산량은 연산 280만t으로 세계 3위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