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5형제가 돼 지구를 지킬까,쿵야어드벤처로 신나는 모험을 떠나볼까,아니면 개구리중사 케로로와 함께 악당들을 물리쳐 볼까? 이름만 들어도 신나는 캐주얼게임들이 여름방학 대목을 맞아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타깃으로 대거 출격 준비를 하고 있다.

과거 '겟엠프드' '던전앤파이터' 등이 여름방학 때 기선을 제압하고 장기간 인기 게임으로 등극하게 됐듯이 방학이 낀 여름시장에는 학생 이용자층을 정면 겨냥한 액션·어드벤처게임들이 특히 각광받고 있다.

넥슨은 엔도어즈에서 개발한 '쿵파'와 KOG가 개발한 '엘소드'를 내세웠다.

3D 대전액션 장르게임으로,캐릭터별 특성이 극대화된 '히어로 변신 액션' 게임을 표방하고 있다.

오락실 격투 게임과 같은 다양한 콤보 기술과 액션으로 무장한 쿵파에서는 최대 8명이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콘솔,오락실 게임에서 지원되고 있는 1 대 1 격투 게임의 주요 기술들을 대부분 채택해 다양하고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쿵파를 개발한 엔도어즈의 전홍준 이사는 "쿵파의 기본적인 외관이나 조작 등은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캐주얼한 느낌이 강하지만 1 대 1 대전의 생생한 손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엘소드'는 게임하면서 만화의 즐거움도 느낄 수 있도록 구현,게임 유저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간다.

다양한 성장 시스템 등을 통해 자신과 무기를 진화시켜 변신하고 또 다른 나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보드 게임과 같은 재미요소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던전앤파이터' 대성공 이후 후속작으로 뮤직액션게임 '아스트로레인저'를 뽑아들었다.

최근 온라인게임시장에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음악게임' 트렌드를 흡수하면서도 액션의 주 테마로 내세운 게임이다.

만화풍의 그래픽에다 화려하고 역동적인 액션이 압권이다.

CJ인터넷도 내부 개발법인인 CJ인터넷게임즈의 액션게임 '쿵야어드벤처'로 시장공략에 나선다.

자체 개발한 '쿵야' 캐릭터를 활용한 야심작이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쿵야'를 메인 캐릭터로 내세운 수준 높은 액션게임으로 국산 액션RPG의 새로운 성공신화를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NHN의 게임포털 한게임에서는 왕년의 인기 애니메이션 '독수리5형제'를 주제로 한 온라인게임 '독수리5형제'로 다시 흥행몰이에 도전한다.

수많은 어린이와 청소년 팬을 열광시켰던 애니메이션 신화가 수십년 지난 뒤 다시 온라인 액션게임에서도 이어질지 관심이 높다.

캐주얼풍의 게임에서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은 여전히 인기있는 장르로 올 여름에도 뜨거운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리니지류의 하드코어 MMORPG와 달리 캐주얼 MMORPG들은 좀 더 어린 학생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으면서 부분 유료화 과금방식,쉬운 게임 방법 등으로 접근성이 높아 더 두터운 사용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엠게임은 '홀릭'과 '풍림화산'이라는 독특한 분위기의 캐주얼 MMORPG를 앞세워 여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신세기탐험기 '홀릭'은 만화풍의 그래픽과 전반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전해주는 캐릭터들이 흉악한 몬스터 위주의 기존 MMORPG와 차별화된다.

또 게이머들이 만든 던전이나 미션 등이 게임 내에 삽입돼 줄거리에 영향을 미치는 등 UCC(사용자제작콘텐츠)를 도입한 점도 눈에 띈다.

UCC 요소를 살린 것은 '풍림화산'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풍림화산'은 일본식 애니메이션의 분위기까지 더했다.

구름인터렉티브는 '브리스톨탐험대'와 '케로로 온라인'을 앞세워 캐주얼게임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인기 애니메이션 '개구리 중사 케로로'를 온라인 세상으로 옮겨 온 '케로로 온라인'은 게이머가 직접 케로로의 6번째 소대원이 돼 플레이하는 코믹 격투액션 게임이다.

애니메이션에서 코믹하고 개성 넘치는 목소리 연기를 보여 준 인기 성우 양정화,류점희,시영준,김장,강수진씨가 직접 게임의 사운드 더빙 작업에 참여했다.

구름인터렉티브 정두영 이사는 "최근 캐주얼게임들이 애니메이션과 접목돼 색다른 재미를 주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케로로 온라인의 경우 게임을 즐기면서도 애니메이션적인 요소들을 새롭게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됐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