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대명사와도 같은 '리니지' 시리즈를 만든 엔씨소프트의 야심작이다.

게이머 사이에서는 '엔씨소프트는 게임을 직접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 있을 만큼 '길드워''시티 오브 히어로' 등 북미 지사 등에서 개발한 게임의 국내 반응은 시큰둥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게임에 거는 기대가 대단하다.

게이머뿐만 아니라 업계도 주목한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에 공을 많이 들였다.

세계적인 뉴에이지 음악가 양방언씨가 직접 게임음악을 만들었다.

신비스러우면서 동양적인 음악은 아이온만의 차별점이다.

또한 동서양 게이머들이 모두 즐길 수 있도록 전세계에 있는 엔씨소프트 현지 지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환상적인 판타지 같은 게임 그래픽도 눈여겨볼만 하다.

전체적으로 밝고 화려한 색채가 많이 사용됐으며 배경은 몽환적인 느낌을 준다.

특히 하늘에 떠있는 건축물은 환상의 세계를 잘 구현했다는 평가다.

이에 맞춰 게임 캐릭터와 아이템 역시 화려하고 정교하다.

이밖에 크라이 엔진을 사용했다.

또 아이온 속에서 게이머들이 활발하게 커뮤니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최대 6명까지 파티를 구성할 수 있는데 파티 플레이에서만 가능한 연계 기술이 존재하기 때문에 괴물을 전략적으로 사냥하면 더 빠르고 쉽게 게임을 할 수 있다.

상대 진영과의 전투에서도 마찬가지라 다른 게이머들과 활발히 어울릴 수 있다.

아이온의 기본적인 줄거리는 천족,마족,용족 등 3개 종족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끊임없는 전투다.

현재 대립하고 있는 천족과 마족은 원래 하나의 뿌리에서 탄생했다.

둘다 영원의 탑인 아이온을 수호하는 종족이었다.

그러나 용족이 1000년 전쟁을 일으키면서 각 종족은 원수 사이가 된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이 회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려한 성공만큼이나 아이템 현금거래,명의도용,기술유출사건 연루 등 어두운 면으로 얼룩진 '리니지'의 오명에서 벗어나 또한번의 비상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확신이다.

아이온의 게임 완성도가 높은 것도 엔씨소프트가 자신만만해하는 이유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