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6일 "이번주 매매대상 업종의 컨셉은 중국보다 미국을 중심으로 잡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김성주 연구원은 "최근과 같은 지수 상승 속도라면 당장 이번 주에 코스피가 대망의 2000P를 돌파하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이번주 19일에 발표될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들과 추가 긴축 여부는 2000P돌파를 앞둔 투자심리에 적지 않을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추가 긴축을 심리적 요인으로 국한시킨 이유는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오히려 추가 긴축이 단행된다면 2000P를 앞두고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을 해소하고자 하는 쪽과 이를 역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풍부한 대기 매수세 사이의 치열한 공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 측면에서의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할 때 이번 주에는 중국과 관련된 산업재, 소재, 에너지보다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IT가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작게 나타날 것으로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바닥을 지났다는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는 가운데 최근 IT섹터의 상대강도가 개선되면서 테크(Tech)펀드로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고, 미국 기업들의 향후 IT 예산 지출계획도 늘어나는 등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나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자동차, 유통, 건설 등 내수경기 회복에 초점을 맞춘 업종 선택도 이번 주에는 유효한 시장 대응 전략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