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종의 장기 호황 전망에 따라 새로 조선 관련주로 이름을 올리기만 하면 급등세가 연출되고 있다.

기존에 알려진 조선 관련주들은 이미 많이 오른 상황이라 새로운 얼굴이 등장하면 바로 매기가 몰려드는 것으로 보인다.

가장 무난한 것은 ‘저평가된 조선기자재주’라는 보고서의 노출이다.

배관용 관이음쇠 전문업체인 AJS는 지난 11일 동양종금증권에서 ‘성장성 대비 저평가된 진주’라고 극찬하는 보고서를 냈다.

올 하반기부터 발전설비와 조선시장에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조선업종 호황을 감안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38%, 50% 성장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보고서가 나온 날 AJS는 장중 최고 14.08%까지 올랐다가 12.82%에 마감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16일 대우증권에서 추천한 국도화학도 마찬가지다.

국도화학은 접착성이 있는 도료 등으로 쓰이는 에폭시 전문업체.

대우증권은 보고서에서 조선업 활황으로 인해 에폭시 수요의 20%를 차지하는 선박용 도료가 에폭시의 장기 호황을 이끌 것으로 전망하면서 국도화학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국도화학은 최고 14.10% 올랐다가 다소 진정, 오전 11시 33분 현재 8.78%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 분석 보고서가 안 나오는 종목이라도 조선 관련주라고 언론에 언급된 경우에도 주가에 탄력이 붙는다.

이틀째 상한가에 오른 한국주강의 경우 지난 12일 장 마감 후 나온 조선기자재 관련 일부 언론 기사에서 저평가된 숨은 조선기자재주 가운데 하나로 보도된 뒤, 다음날인 13일부터 급등세를 보인 케이스.

아예 업종을 조선분야로 전환해버린 기업도 주가 강세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C&진도가 대표적이다.

세계 3위의 컨테이너생산업체인 C&진도는 지난 9일 계열사인 C&중공업과 합병해 조선사업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발표 당일인 9일부터 C&진도는 지난 13일까지 5거래일 동안 4번 상한가를 쳤다. 16일 이 시간 현재에도 12.96%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