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숙명>(가제)(감독 김해곤, 제작 MKDK)이 주연 배우인 송승헌과 권상우의 캐릭터 컷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캐릭터 컷은 극중 ‘우민’과 ‘철중’으로 분한 권상우와 송승헌의 외형적, 내면적 성숙을 동시에 담고 있어 작품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것.

이번 프로필에서 더욱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두 배우가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면모.

거침없이 욕망하고 독하게 행동하는 ‘철중’ 캐릭터로 분한 권상우는 근육질의 탄탄한 몸매를 단정한 블랙 수트 속에 감춘 채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올백으로 빗어 넘긴 헤어스타일과 매서운 눈빛으로 무장, 야심으로 가득찬 ‘철중’을 가감 없이 표현하고 있다.

반면, ‘우민’ 역할을 맡은 송승헌은 그동안 보여주었던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남자 이미지에서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강렬하고 남성적인 매력을 그리고 있다.

특히 빈티지한 가죽 자켓과 다소 야윈 듯한 얼굴, 트레이드마크인 슬픈 눈을 여전히 간직한 모습은 겉으로는 부드러워 보이지만 내면에는 폭발적인 야성을 지닌 캐릭터 ‘우민’을 담아내고 있는 것.

평소 절친한 친구사이로도 알려진 권상우와 송승헌은 속 깊은 우정을 과시하면서도 촬영장에서는 서로의 열정에 더욱 자극 받는 선의의 경쟁으로 묘한 긴장감을 조성, 영화의 완성도를 더하고 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서로의 촬영 장면을 꼼꼼히 모니터하고, 자신의 촬영분량이 없는 날에도 상대방의 현장을 격려 방문하는 등 영화에 대한 열정을 과시하고 있다고.

5월 말 크랭크인 이후 지난 10일 제주도 로케이션을 마친 <숙명>은 현재 30% 정도 촬영이 진행된 상태로, 현재 서울에서의 촬영이 한창이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