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지분을 보유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최근 포스코의 주가 급등으로 인해 이들 기업의 주식 평가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평가다.

16일 오전 11시 20분 현재 삼현철강은 가격제한폭(14.88%)까지 급등한 521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틀째 상한가다. 삼현철강의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70% 가까이 급등했다. 외국인 보유비중은 이달초 0.73%에서 현재 3.28%까지 상승했다.

같은 시각 문배철강도 상한가를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쓰고 있다. 3일째 강세다. 한일철강은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7% 급등, 역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삼현철강은 지난해 포스코의 주식 4만5000주를 118억원에 취득했다. 지난 13일 포스코의 종가 56만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평가차익이 134억원에 이른다. 이는 삼현철강의 시가총액 818억원의 1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문배철강과 한일철강의 포스코 보유지분은 각각 4만4001주와 3만6000주로, 이들 기업의 평가차익 역시 132억원과 105억원에 이른다.

이은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포스코의 인수ㆍ합병(M&A)시도를 방어해주기 위해 이들 기업이 포스코의 지분을 매수했다"며 "수익과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도 저평가 상태"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