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10시13분께 일본 니가타(新潟)현 주에쓰(中越) 지방과 나가노(長野)현 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발생한 진도 6.6의 강력한 지진으로 가옥이 붕괴되고 도로가 함몰되는 등 많은 피해를 냈다고 교도(共同)통신 등 언론들이 보도했다.

니가타현 앞바다를 진앙으로 한 일본지진은 도쿄(東京)에서도 강한 흔들림이 관측될 정도의 강력한 지진으로 일본 공영 NHK를 비롯한 각 방송은 현재 정규방송을 중단한 채 지진 관련 속보를 방송하고 있다.

교도(共同)통신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진앙에서 가까운 니가타현 가시와자키(柏崎)시에서는 가옥 등 수십채가 붕괴됐고 가시와자키의 한 병원에는 2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시와자키의 원자력 발전소에서는 지진으로 가동이 자동 정지된 가운데 3호기의 주변압기에서 화재가 발생, 이날 오전 현재 직원들이 소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일대 공항도 항공기의 이착륙을 중지한 채 활주로의 이상 여부를 확인 중이다.

또 고속도로 등 일부 도로가 운행을 통제하고 있으며 도쿄에서 니가타와 나가노를 연결하는 신칸센 운행도 일시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기상청은 동해 연안 지방에 쓰나미(해일) 주의보를 내렸다가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자 한시간 뒤 해제했다.

일본 정부는 총리실에 긴급대책실을 설치하고 재해담당 각료를 현지로 급파했으나 더 이상의 큰 피해사항 등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