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코리아에쿼터블 파이낸셜… 보험설계사 '정규직'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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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현재 모든 보험사의 설계사 수당 방식은 기본급에 더해 실적에 따라 수당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만약 설계사가 몇 달 연속해서 실적이 나빠지면 무리한 부실 판매가 일어날 가능성이 다분하지요.
보험 상품은 일반 상품과 달리 한 번의 잘못된 계약으로 수십년간 매월 똑같은 보험료를 내기 때문에 그 피해가 지속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3월 보험 상품을 고객에게 팔지 못해도 일정 급여를 지급하는 정규직 보험설계사 전문판매조직이 국내 최초로 등장해 동종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각종 보험ㆍ대출상품 등을 보험대리점 형태로 판매하는 종합금융회사 ㈜코리아에쿼터블 파이낸셜(KEFCㆍ대표 최수성 www.kefc.co.kr)이 이슈의 주인공이다.
최수성 대표는 "보험설계사는 소속된 회사의 한정된 몇 가지 상품을 팔 수밖에 없어 '막무가내'식 영업을 전개했던 게 현실"이라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고 보험설계사의 가계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회사를 설립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동안 보험설계사는 보험 상품을 고객에게 전혀 팔지 못하면 회사로부터 기본급조차 받지 못하기 때문에 설계사들이 판매 실적에만 연연했던 게 현실이다.
특수고용직으로 분류되는 보험설계사들은 그래서 "비정규직보다 사정이 열악하다"고 주장해 왔다.
국내 최초로 '정규직 종합금융판매회사'를 표방하며 업계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KEFC는 외국계 금융회사의 임원 및 사원들이 주축이 돼 지난 3월 출범했다.
최수성 대표는 "연봉제 정규직 운영은 보험업계의 병폐 중 하나인 고객의 '고아계약' 양산과 생계를 위한 설계사의 부실판매 등을 해결할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 고객과 설계사,그리고 회사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유능한 설계사도 몇 달간 슬럼프를 겪게 되면 가계소득이 없어 이직을 고려하게 마련"이라며 "결국 그 설계사가 맡은 보험은 고아계약으로 이어져 피해는 고스란히 고객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KEFC는 국내 최초로 실적에 상관없이 연봉 3600만원을 받는 정규직 설계사를 영업조직으로 구축했다.
처음엔 연봉 3600만원으로 시작하지만,영업 실적이 좋으면 6개월마다 연봉을 재조정해서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지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현재 60여명의 설계사를 고용,지난 5월 부산 서면 지점 오픈을 필두로 대구,광주,대전 등에 지점을 설립하고 영업에 들어갔다.
또 유수의 손해보험과 생명보험사를 대상으로 제휴관계도 이미 구축했다.
공개채용 된 1기생들은 대부분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의 대학졸업자들로 구성됐으며,이들은 서울 본사에서 보험설계 업무에 대한 총체적 교육을 수료한 후 현장에 투입됐다.
㈜KEFC의 또 다른 특징은 종합금융회사답게 '교차판매'가 가능하다는 것.교보생명을 비롯해 국내 보험 금융사와 제휴를 맺어 고객에게 꼭 필요한 상품을 엄선해 제공하고 있다.
설계사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등 종합 포트폴리오를 고객에게 제공하므로 고객의 선택폭도 넓어졌다.
교차판매 시스템은 이미 유럽,미국 등 금융 선진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제도.최수성 대표는 "당장 실적이 없더라도 잠재 고객을 확보한 설계사의 '무형의 실적'을 고려한다면 연봉제는 장기적으로 몇 배의 수익창출이란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회사 기틀을 다지면 자체 보험 상품 브랜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
"현재 모든 보험사의 설계사 수당 방식은 기본급에 더해 실적에 따라 수당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만약 설계사가 몇 달 연속해서 실적이 나빠지면 무리한 부실 판매가 일어날 가능성이 다분하지요.
보험 상품은 일반 상품과 달리 한 번의 잘못된 계약으로 수십년간 매월 똑같은 보험료를 내기 때문에 그 피해가 지속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3월 보험 상품을 고객에게 팔지 못해도 일정 급여를 지급하는 정규직 보험설계사 전문판매조직이 국내 최초로 등장해 동종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각종 보험ㆍ대출상품 등을 보험대리점 형태로 판매하는 종합금융회사 ㈜코리아에쿼터블 파이낸셜(KEFCㆍ대표 최수성 www.kefc.co.kr)이 이슈의 주인공이다.
최수성 대표는 "보험설계사는 소속된 회사의 한정된 몇 가지 상품을 팔 수밖에 없어 '막무가내'식 영업을 전개했던 게 현실"이라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고 보험설계사의 가계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회사를 설립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동안 보험설계사는 보험 상품을 고객에게 전혀 팔지 못하면 회사로부터 기본급조차 받지 못하기 때문에 설계사들이 판매 실적에만 연연했던 게 현실이다.
특수고용직으로 분류되는 보험설계사들은 그래서 "비정규직보다 사정이 열악하다"고 주장해 왔다.
국내 최초로 '정규직 종합금융판매회사'를 표방하며 업계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KEFC는 외국계 금융회사의 임원 및 사원들이 주축이 돼 지난 3월 출범했다.
최수성 대표는 "연봉제 정규직 운영은 보험업계의 병폐 중 하나인 고객의 '고아계약' 양산과 생계를 위한 설계사의 부실판매 등을 해결할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 고객과 설계사,그리고 회사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유능한 설계사도 몇 달간 슬럼프를 겪게 되면 가계소득이 없어 이직을 고려하게 마련"이라며 "결국 그 설계사가 맡은 보험은 고아계약으로 이어져 피해는 고스란히 고객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KEFC는 국내 최초로 실적에 상관없이 연봉 3600만원을 받는 정규직 설계사를 영업조직으로 구축했다.
처음엔 연봉 3600만원으로 시작하지만,영업 실적이 좋으면 6개월마다 연봉을 재조정해서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지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현재 60여명의 설계사를 고용,지난 5월 부산 서면 지점 오픈을 필두로 대구,광주,대전 등에 지점을 설립하고 영업에 들어갔다.
또 유수의 손해보험과 생명보험사를 대상으로 제휴관계도 이미 구축했다.
공개채용 된 1기생들은 대부분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의 대학졸업자들로 구성됐으며,이들은 서울 본사에서 보험설계 업무에 대한 총체적 교육을 수료한 후 현장에 투입됐다.
㈜KEFC의 또 다른 특징은 종합금융회사답게 '교차판매'가 가능하다는 것.교보생명을 비롯해 국내 보험 금융사와 제휴를 맺어 고객에게 꼭 필요한 상품을 엄선해 제공하고 있다.
설계사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등 종합 포트폴리오를 고객에게 제공하므로 고객의 선택폭도 넓어졌다.
교차판매 시스템은 이미 유럽,미국 등 금융 선진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제도.최수성 대표는 "당장 실적이 없더라도 잠재 고객을 확보한 설계사의 '무형의 실적'을 고려한다면 연봉제는 장기적으로 몇 배의 수익창출이란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회사 기틀을 다지면 자체 보험 상품 브랜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