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가구 1펀드 시대'란 말이 나올 정도로 펀드가 대유행이다.

특히 주식형 펀드의 경우 올해 주식 시장의 강세로 뭉칫돈이 유입되면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 초 46조7350억원이었던 수탁고는 지난 12일 기준 67조4860억원으로 불어났다.

하지만 국내 주식형 펀드의 규모가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어서 성장할 여지가 많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신영증권은 "전체 펀드 시장에서 주식형 펀드의 비중이 31.9%로 작년 말 23%에 비해 늘어났다“고 밝혔다.

작년말 채권형 펀드의 비중이 25%로 주식형(23%)보다 높았으나 현재 채권형의 비중은 22.1%에 불과해 상황이 역전됐다.

하지만 신영증권은 주식형 펀드의 최근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전체 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선진 증시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 증권사 이승우 연구원은“작년말 선진국 펀드 시장에서 주식형 비중은 52.3%에 달한 반면 채권형 비율은 15.9%에 그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증시의 초강세를 이끌고 있는 주식형 펀드가 유입 속도는 단기적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이에 따른 선순환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