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늘푸른 기업 비결은… "한우물서 혁신하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남보다 혁신적인 스포츠용품을 만드는 것이다. 지난 100년 동안 그랬듯이 앞으로도 스포츠관련 사업에만 전념할 것이다."
1906년 창업해 스포츠용품 하나만 100년 이상 만들어온 일본 미즈노의 미즈노 아키토 사장의 말이다.
그는 장수 기업의 비결에 대해 "한눈팔지 않고'한우물 파기',그리고 남들이 못 만드는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해내려는 '모노츠쿠리 정신'때문"이라고 답했다.
모노츠쿠리는 최고 제품을 만들기 위해 혼신을 다하는 것.'장인정신'의 다른 표현이다.
일본 오사카에 있는 미즈노는 야구글러브 골프채 운동화 등 스포츠 용품만 팔아 지난해 1616억엔(한화 약 1조3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세계적인 기업이다.
'좋은 스포츠용품을 만들어 스포츠를 진흥하고 사회에 공헌하겠다'는 창업 이념으로 한 우물만 판 결과다.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이나 유수한 다국적기업의 평균수명이 고작 40년 내지 50년에 지나지 않는 현실에서 미즈노의 장수비결은 핵심 역량에 집중하고 그 안에서 혁신을 꾀했기에 가능했다.
1960년대 황무지에서 출발,초고속으로 성장 가도를 달려온 우리나라의 기업 변천사를 살펴보면 수많은 기업들의 명멸을 발견할 수 있다.
미즈노처럼 단순 제조업체로 출발해 100년을 이어가는 세계 굴지의 그룹이 된 기업이 있는가 하면,상당수는 하루아침에 사라지기도 했다.
영원히 빛날 것만 같던 재계의 큰 별들이 어느 날 사라지고 그 자리엔 새로운 기업들이 자리매김하는 게 냉혹한 비즈니스 세계의 법칙이다.
포천지가 1957년 처음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가운데 현존하는 기업 수가 3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은 창업보다 수성이 어려움을 실감케 한다.
환경변화보다 앞서 변화를 준비하는 기업은 생존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몰락의 길을 걷게 되는 게 기업세계다.
뼈를 깎는 변신과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는 것이 지난 반세기 기업사의 교훈이다.
이는 그동안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정부의 보호 울타리,즉 육성정책에 의존해 온 중소기업들에 스스로 어떤 '가치'를 추구하고 있는지 자문을 요구한다.
'중소기업 보호육성'은 지난 수십년간 정부의 산업정책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메뉴였다.
이는 기업체 노동인구의 90% 정도가 중소기업에 근무하고 있으며,국내 전체 생산의 절반을 중소기업이 맡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가 이처럼 매번 중소기업보호정책을 단골메뉴로 설정했지만 지금까지 중소기업의 경영상 어려움은 별로 달라진 게 없다.
따라서 중소기업을 보호하는 정책만으로는 중소기업의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
정부의 보호울타리에서 벗어나 중소기업 스스로가 미래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기로'에 놓인 것이다.
기술보증기금의 보증심사 체계가 바뀌면서 신규 보증도 스스로'혁신'하는 기업 위주로 정착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중소기업이 자구 혁신 노력을 통해 미래성장 기업이 되기 위한 조건으로 ▷글로벌화(Globalization) ▷디지털화(Digitalization) ▷전문화(Specialization)를 3대 추진 전략으로 꼽는다.
글로벌화를 위해선 FTA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품질 및 서비스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또 세계경제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고 경쟁대열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서는 디지털화가 필수적이다.
마지막으로 중소기업도 전문화를 추진해야 세계최고 기업이 될 수 있다.
독일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대등한 관계유지로 세계 경제를 이끌어가고 있다는 점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3대 화두 모두가 스스로 뛰지 않으면 요원한 '절대가치'들이다.
한 우물에서 전문성으로 승부하는 뚝심과 근성,말 그대로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는' 총체적 자기 혁신만이 중소기업의 재도약을 보장해준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남보다 혁신적인 스포츠용품을 만드는 것이다. 지난 100년 동안 그랬듯이 앞으로도 스포츠관련 사업에만 전념할 것이다."
1906년 창업해 스포츠용품 하나만 100년 이상 만들어온 일본 미즈노의 미즈노 아키토 사장의 말이다.
그는 장수 기업의 비결에 대해 "한눈팔지 않고'한우물 파기',그리고 남들이 못 만드는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해내려는 '모노츠쿠리 정신'때문"이라고 답했다.
모노츠쿠리는 최고 제품을 만들기 위해 혼신을 다하는 것.'장인정신'의 다른 표현이다.
일본 오사카에 있는 미즈노는 야구글러브 골프채 운동화 등 스포츠 용품만 팔아 지난해 1616억엔(한화 약 1조3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세계적인 기업이다.
'좋은 스포츠용품을 만들어 스포츠를 진흥하고 사회에 공헌하겠다'는 창업 이념으로 한 우물만 판 결과다.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이나 유수한 다국적기업의 평균수명이 고작 40년 내지 50년에 지나지 않는 현실에서 미즈노의 장수비결은 핵심 역량에 집중하고 그 안에서 혁신을 꾀했기에 가능했다.
1960년대 황무지에서 출발,초고속으로 성장 가도를 달려온 우리나라의 기업 변천사를 살펴보면 수많은 기업들의 명멸을 발견할 수 있다.
미즈노처럼 단순 제조업체로 출발해 100년을 이어가는 세계 굴지의 그룹이 된 기업이 있는가 하면,상당수는 하루아침에 사라지기도 했다.
영원히 빛날 것만 같던 재계의 큰 별들이 어느 날 사라지고 그 자리엔 새로운 기업들이 자리매김하는 게 냉혹한 비즈니스 세계의 법칙이다.
포천지가 1957년 처음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가운데 현존하는 기업 수가 3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은 창업보다 수성이 어려움을 실감케 한다.
환경변화보다 앞서 변화를 준비하는 기업은 생존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몰락의 길을 걷게 되는 게 기업세계다.
뼈를 깎는 변신과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는 것이 지난 반세기 기업사의 교훈이다.
이는 그동안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정부의 보호 울타리,즉 육성정책에 의존해 온 중소기업들에 스스로 어떤 '가치'를 추구하고 있는지 자문을 요구한다.
'중소기업 보호육성'은 지난 수십년간 정부의 산업정책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메뉴였다.
이는 기업체 노동인구의 90% 정도가 중소기업에 근무하고 있으며,국내 전체 생산의 절반을 중소기업이 맡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가 이처럼 매번 중소기업보호정책을 단골메뉴로 설정했지만 지금까지 중소기업의 경영상 어려움은 별로 달라진 게 없다.
따라서 중소기업을 보호하는 정책만으로는 중소기업의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
정부의 보호울타리에서 벗어나 중소기업 스스로가 미래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기로'에 놓인 것이다.
기술보증기금의 보증심사 체계가 바뀌면서 신규 보증도 스스로'혁신'하는 기업 위주로 정착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중소기업이 자구 혁신 노력을 통해 미래성장 기업이 되기 위한 조건으로 ▷글로벌화(Globalization) ▷디지털화(Digitalization) ▷전문화(Specialization)를 3대 추진 전략으로 꼽는다.
글로벌화를 위해선 FTA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품질 및 서비스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또 세계경제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고 경쟁대열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서는 디지털화가 필수적이다.
마지막으로 중소기업도 전문화를 추진해야 세계최고 기업이 될 수 있다.
독일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대등한 관계유지로 세계 경제를 이끌어가고 있다는 점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3대 화두 모두가 스스로 뛰지 않으면 요원한 '절대가치'들이다.
한 우물에서 전문성으로 승부하는 뚝심과 근성,말 그대로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는' 총체적 자기 혁신만이 중소기업의 재도약을 보장해준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