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000P고지를 앞두고 숨고르기를 했다.

코스피지수는 16일 전거래일보다 13.42포인트(-0.67%) 하락한 1949.51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지난 12일부터 이틀 동안 70P이상 급등했던 코스피는 사흘만에 조정을 받았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이 매매공방을 벌이면서 보합권에 머물렀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이 매도를 확대함에 따라 장중 1930P 초반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기관과 개인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하락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외국인은 6000억원 가까운 매도 우위를 기록중이며, 기관과 개인은 각각 1246억원, 3237억원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거래 중심으로 모두 매수세가 유입되며 360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중이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 업종이 4% 이상 급등한 것을 비롯해 통신업과 전기가스 등 유틸리티 업종이 강세를 보인 반면 외국인이 대거 팔자에 나선 전기전자업종(-3.47%)과 금융업종(-1.68%)은 하락했다.

지난주 후반 부진한 2분기 실적발표에도 불구하고 6% 이상 급등했던 삼성전자는 이날 5.39% 급락했으며 하이닉스반도체(-3.96%)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국민은행(-3.57%)과 신한지주(-1.53%),우리금융(-4.36%)등 대형 금융주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SK텔레콤KT등 통신주가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냈고, 현대차(0.26%)와 기아차(3.77%)가 2분기 실적 기대감으로 하락장 속에서도 동반 상승했다.

현대상선한진해운등 해운주도 업황 호전 기대감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동양메이저는 지주사 프리미엄이 부각되며 7.25% 급등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이틀째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5.49포인트(-0.66%) 하락한 819.91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닷새째 팔자에 나서며 93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으며, 기관도 231억원 매도 우위다.

반면 개인은 홀로 매수에 나서며 29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LG텔레콤(0.91%)과 키움증권(4.95%), 다음(1.80%), CJ홈쇼핑(1.44%)이 상승했지만 NHN(-0.71%)과 하나로텔레콤(-1.12%), 아시아나항공(-1.18%), 서울반도체(-6.85%), 태웅(-4.64%), 메가스터디(-0.83%), 하나투어(-1.29%) 등은 하락했다.

유진기업이 제2기 로또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반면 코오롱아이넷은 우선협상대상자에서 탈락하면서 하한가로 추락했다.

SLS캐피탈이 대한전선의 지분 인수 소식에 상한가까지 급등했으며 레이젠이 LCD산업의 턴어라운드 수혜주로 떠오르면서 이틀 연속 급등했다.

에이스일렉은 최대주주가 교육업체에 경영권을 매각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자원개발 테마주인 페트로홀딩스는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대신증권은 △2000포인트가 투자자들의 심리적 저항선이 될 가능성 △과거 지수 1000에서의 저항 경험 △밸류에이션 부담 등과 맞물리며 상승추세의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도체, 자동차등의 업황개선이 예상되고 있고, 저평가돼 있는 은행업종이 적정 밸류에이션으로 회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주식시장은 현재 대세상승 국면임에는 분명하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