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권 전도사 김완희 회장 "以柔制强 매력…경영과도 통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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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권만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화이트칼라 직장인들에게 적합한 운동도 없을 겁니다. 자신감,차분함,적극성 등 기업인에게 필요한 모든 덕목을 가져다주기 때문이죠."
김완희 한국수입업협회장(57)은 자타가 공인하는 재계의 '태극권 전도사'다.
동료 기업인들을 만날 때마다 "태극권을 수련해 보라"고 권하기 때문이다.
중국 송나라 말 전설의 무인인 장삼봉이 창안한 것으로 알려진 태극권은 '궁극의 무술'인 동시에 웰빙시대에 적합한 건강운동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들어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김 회장의 '태극권 사랑'은 이처럼 시류를 따라가는 수준이 아니다.
5년 전 '태극권의 전설'로 불리는 중국 진가(陳家) 태극권의 19대 장문인인 진소왕 노사를 직접 만나 사제의 연을 맺었기 때문.한국인이 진가 태극권에 입문한 것은 김 회장이 처음이었다.
당시 함께 입문한 한국인 8명 중 서열이 가장 높은 '대사형(大師兄)' 칭호도 그가 받았다.
김 회장이 태극권을 접한 때는 10여년 전.50대를 눈 앞에 두게 되자 학창시절부터 익혀온 태권도(공인 5단)를 대체할 새로운 무술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강한 근력 운동보다는 심신을 함께 단련할 수 있는 온화한 운동을 찾았고,그 해답을 태극권에서 본 것이다.
"서양에선 태극권을 'Moving Zen(움직이면서 하는 참선)'이라고 부릅니다.
실제 수련 모습을 보면 태권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느리죠.하지만 상대에게 타격을 가할 때 나오는 폭발력은 오히려 태권도를 능가합니다."
매일 아침 자택 근처의 도장에서 1시간30분씩 태극권을 단련한다는 김 회장의 태극권 예찬론은 끝이 없었다.
태극권의 '효험'을 직접 체험했기 때문이란다.
김 회장은 "10년 전보다 오히려 공력(功力)이 더 세진 느낌"이라며 "태극권을 익힌 뒤 감기 한 번 안 걸렸을 정도로 체력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급했던 성격이 차분하게 바뀌고,잡념이 사라지는 등 정신적으로도 한층 건강해졌다고 했다.
또 건강해진 심신 덕분에 일에 대한 자신감은 물론 집중력과 판단력도 좋아졌다고 김 회장은 설명했다.
그는 태극권에 대해 "CEO를 비롯한 화이트 칼라 직장인들에게 가장 적합한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태극권은 부드러움으로 강함을 제합하는 무술이기 때문에 걸을 힘만 있으면 90세 노인도 수련할 수 있어요. 50~60대 CEO들이 '이 나이에 무슨 무술을 하겠어'라고 생각한다면 잘못 생각한 겁니다. 또 기본기만 익히면 집에서도 수련할 수 있는 만큼 도장에 갈 시간이 없는 바쁜 직장인들에게도 안성맞춤이지요. 태극권을 수련하면 PC 때문에 망가진 자세도 교정됩니다."
무역업체인 트리코상사와 자동차 부품업체인 대아금속공업을 이끌고 있는 김 회장은 올 2월 17대 수입업협회장으로 선임됐다.
글=오상헌/사진=강은구 기자 ohyeah@hankyung.com
김완희 한국수입업협회장(57)은 자타가 공인하는 재계의 '태극권 전도사'다.
동료 기업인들을 만날 때마다 "태극권을 수련해 보라"고 권하기 때문이다.
중국 송나라 말 전설의 무인인 장삼봉이 창안한 것으로 알려진 태극권은 '궁극의 무술'인 동시에 웰빙시대에 적합한 건강운동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들어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김 회장의 '태극권 사랑'은 이처럼 시류를 따라가는 수준이 아니다.
5년 전 '태극권의 전설'로 불리는 중국 진가(陳家) 태극권의 19대 장문인인 진소왕 노사를 직접 만나 사제의 연을 맺었기 때문.한국인이 진가 태극권에 입문한 것은 김 회장이 처음이었다.
당시 함께 입문한 한국인 8명 중 서열이 가장 높은 '대사형(大師兄)' 칭호도 그가 받았다.
김 회장이 태극권을 접한 때는 10여년 전.50대를 눈 앞에 두게 되자 학창시절부터 익혀온 태권도(공인 5단)를 대체할 새로운 무술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강한 근력 운동보다는 심신을 함께 단련할 수 있는 온화한 운동을 찾았고,그 해답을 태극권에서 본 것이다.
"서양에선 태극권을 'Moving Zen(움직이면서 하는 참선)'이라고 부릅니다.
실제 수련 모습을 보면 태권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느리죠.하지만 상대에게 타격을 가할 때 나오는 폭발력은 오히려 태권도를 능가합니다."
매일 아침 자택 근처의 도장에서 1시간30분씩 태극권을 단련한다는 김 회장의 태극권 예찬론은 끝이 없었다.
태극권의 '효험'을 직접 체험했기 때문이란다.
김 회장은 "10년 전보다 오히려 공력(功力)이 더 세진 느낌"이라며 "태극권을 익힌 뒤 감기 한 번 안 걸렸을 정도로 체력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급했던 성격이 차분하게 바뀌고,잡념이 사라지는 등 정신적으로도 한층 건강해졌다고 했다.
또 건강해진 심신 덕분에 일에 대한 자신감은 물론 집중력과 판단력도 좋아졌다고 김 회장은 설명했다.
그는 태극권에 대해 "CEO를 비롯한 화이트 칼라 직장인들에게 가장 적합한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태극권은 부드러움으로 강함을 제합하는 무술이기 때문에 걸을 힘만 있으면 90세 노인도 수련할 수 있어요. 50~60대 CEO들이 '이 나이에 무슨 무술을 하겠어'라고 생각한다면 잘못 생각한 겁니다. 또 기본기만 익히면 집에서도 수련할 수 있는 만큼 도장에 갈 시간이 없는 바쁜 직장인들에게도 안성맞춤이지요. 태극권을 수련하면 PC 때문에 망가진 자세도 교정됩니다."
무역업체인 트리코상사와 자동차 부품업체인 대아금속공업을 이끌고 있는 김 회장은 올 2월 17대 수입업협회장으로 선임됐다.
글=오상헌/사진=강은구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