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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으로 읽는 악보지만 천상의 화음이죠"...시각장애인 10명 오케스트라 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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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자와 보면대(譜面臺)가 없는 오케스트라가 있다.

    단원들이 모두 앞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연주곡 10곡 이상을 무조건 외워야 한다.

    점자 악보를 구하기조차 힘든 상황 탓이다.

    오케스트라 구성원이 모두 시각장애 음악가로 구성된 '하트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오는 19일 서울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창단 연주회를 연다.

    단원 전부가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것은 이 오케스트라가 전세계에서 유일하다. 이 행사는 수도권 복수종합유선사업자(MSO) 씨앤앰이 후원한다.

    총 10명으로 구성된 하트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이날 창단 기념 연주회에서 하이든의 '현악 4중주',엘가의 '사랑의 인사',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등 클래식 음악과 사랑을 주제로 한 연주곡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이자 클라리넷을 담당하는 이상재 나사렛대 객원교수는 미국 피바디 음대에서 장애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음악박사 학위를 받은 후 국내외 유수 오케스트라와 30여차례 협연했다.

    이 교수는 "점자악보를 발행하는 기관이 부족해 악보를 어렵게 구하고 있다"며 "점자기호가 수천개에 달해 악보가 닳도록 손으로 읽고 연주곡을 수천번 반복해서 듣고 외워야 한다"고 말했다.

    하트체임버 단원들은 시각장애인으로서 음악 연주를 하는 일이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천안,공주 등 각자 살고 있는 지역에서 매주 연습하기 위해 어렵게 서울 연습실까지 올라와야 한다고 했다.

    그래도 첫 연주회를 앞두고 행복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단원은 "음악을 전공하고 지금처럼 기뻤던 일이 없었다"고 울먹였다.

    한편 씨앤앰은 지난해 발달장애 청소년으로 구성된 '윈드오케스트라'도 후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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