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보험 상품을 파는 방카슈랑스 제도가 도입됐지만 당초 기대했던 보험료 인하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6일 '생명보험의 가격지수 동향 및 과제'라는 연구보고서에서 "보험 가격 자유화와 방카슈랑스 제도가 기대와 달리 보험 가격 인하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생명보험사의 지급 보험금과 수입보험료의 비율인 가격지수가 보험가격이 자유화된 2000년(이하 회계연도 기준) 100.3%에서 2001년 101.6%,2002년 102.8%,2003년 104.4%로 높아졌다.

이 지수가 100%를 넘으면 보험사에서 지급한 보험금보다 고객들로부터 받은 보험료가 더 많은 것으로,소비자 입장에서는 보험료가 그만큼 비싸다는 뜻이다.

2003년 8월 방카슈랑스가 도입된 이후에도 가격 지수는 2004년 103.2%,2005년 102.2%로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