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한국 증시의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2억9100만달러로 대만의 27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6월까지 국내 증시(코스닥시장 포함)에서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3억달러도 채 안 돼 아시아 주요 증시 중 가장 작았다.

이에 비해 외국인은 일본 증시에서 542억1100만달러를 순매수한 것을 비롯해 대만(79억2200만달러) 인도(57억500만달러) 태국(29억3500만달러) 등에서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특히 지난달 외국인은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37억달러어치를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월별 순매매 현황은 △1월 1억5000만달러 △2월 16억1000만달러 △3월 -9억3000만달러 △4월 28억1000만달러 △5월 3억8000만달러 △6월 -37억3000만달러 등이다.

외국인은 상반기 중 주로 철강금속주를 내다판 반면 은행 등 금융주를 순매수했다.

우리금융 국민은행 신한지주 LG전자 대림산업 등이 순매수 상위에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선 휴맥스 서울반도체 키움증권 유진기업 바이오매스코 등을 내다판 데 비해 NHN 오스템임플란트 CJ홈쇼핑 GS홈쇼핑 메가스터디 등은 사들였다.

이에 따라 6월 말 기준 외국인투자자의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은 시가총액 기준 33.5%로 집계됐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