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산유국들의 석유 판매 수입이 지난해 기록적인 3933억달러로 한 해 전에 비해 24% 증가했다고 쿠웨이트통신(KUNA)이 15일 보도했다.

KUNA는 아랍석유수출국기구(OAPEC) 연례 보고서를 인용해 역내 산유국이 지난해 하루 평균 2136만배럴을 생산해 이 같은 수입을 올렸다고 전했다.

이 같은 산유량은 한 해 전에 비해 0.2% 줄어든 규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강세를 보여 석유 판매 수입이 크게 늘어났다.

OAPEC 회원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이라크 카타르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시리아 이집트 리비아 알제리 등이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13일 공개한 석유시장 동향 월례 보고서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비원유 생산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비원유 제품은 천연휘발유(NGL) 응축물 등 원유가 아닌 에너지원이라면서 오는 10월이면 하루 평균 500만배럴 이상 생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비원유 생산은 OPEC의 산유 쿼터가 적용되지 않는다.

NGL은 메탄 성분이 85% 이상 함유되는 액화천연가스(LNG)와 달리 메탄과 에탄 및 프로판 등이 섞여 생산되는 점이 다르다.

보고서는 지난달 하루 평균 480만배럴이던 비원유 생산이 2008년 말엔 586만배럴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OPEC의 원유 생산은 내년에 하루 평균 100만배럴가량 늘어난 359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하루 19만배럴가량인 OPEC의 NGL 공급은 내년에 65만7000배럴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