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귀금속과 보석에 붙는 20%의 특별소비세가 이르면 내년부터 없어진다.

또 상품거래소 형태의 '금 거래소(유통관리기구)'가 설립돼 금 유통과 품질 관리의 투명성을 확보하게 된다.

정부는 16일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귀금속·보석산업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우선 현재 개당 200만원이 넘는 귀금속·보석류에 부과하는 20%의 특소세를 내년 이후 폐지할 방침이다.

가공에 필요한 원석 등 원자재 구매 비용도 '산업기반조성자금'을 통해 내년부터 낮은 금리로 빌려주기로 했다.

업체당 20억원 범위 내에서 3년 거치,5년 분할 상환,연리 4.75% 조건의 융자를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또 늦어도 2010년까지 순도 99.5% 이상의 금괴(골드바)를 사고 팔 수 있는 금 거래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시카고 두바이 뉴욕 등의 상품거래소를 벤치마킹해 독립법인으로 만들어지는 이 거래소에서는 금 선물 및 파생상품 거래도 가능하도록 해 귀금속 시장으로 자금이 흘러들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금 거래소를 설립하기로 한 것은 70% 이상이 무자료로 이뤄지는 금 유통 질서를 바로 잡기 위한 것이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