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결산법인인 증권사들의 1분기(4~6월) 순이익이 전망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16일 "대우 우리투자 한국투자 현대 대신 미래에셋 동양 키움 등 8개 증권사가 1분기 5480억원의 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전 분기 대비 27.3%,전년 동기 대비 39.8% 증가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는 증권사들의 평균 추정치를 21% 상회하는 것이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주식 거래 대금이 일평균 7조6000억원으로 작년 1분기 5조1000억원을 크게 웃돈 데 따른 수수료 수입과 △주식시장 호조에 따라 상품계정 이익이 크게 늘어난 덕분으로 분석했다. 또 신용융자가 늘어 이자 수익이 증가한 것도 실적호조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증권사들의 올 실적 전망과 목표 주가를 각각 10.7%,10.1% 상향 조정했다. 최우선 유망주로는 우리투자증권대신증권을 꼽고 목표가로 각각 4만3000원을 제시했다. 또 동양종금증권키움증권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장 연구원은 "우리투자증권과 동양종금증권은 전일 종가 기준으로 34% 이상,키움증권은 21%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장 연구원은 그러나 "신용융자 규제 등 정부 정책 변화로 개인투자자들이 이탈하거나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경우 실적이 불확실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증권주 가운데는 서울증권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동양종금증권과 키움증권은 2~4%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