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에게 돈을 요구한 혐의를 받아온 셰이크 하시나 전 방글라데시 총리가 경찰에 체포돼 미결수로 수감됐다고 외신들이 16일 보도했다.

하시나 전 총리의 변호사인 압둘 마틴 카스루는 "전 총리가 다카의 자택에서 경찰에 체포돼 법원으로 압송됐으며 법원은 보석을 거부한 채 재판 전까지 구금을 명령했다"고 말했다.

하시나는 총리 재직 시절에 기업인에게 뇌물을 강요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으며 지난달 미국 출국 금지 명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발전소 건설 허가를 내주겠다며 한 기업인으로부터 총 3000만타카(43만4000달러)를 강요한 혐의로 고발당한 하시나는 그러나 선거 출마를 막기 위한 모함이라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카스루 변호사는 덧붙였다.

이날 수백 명의 경비원에 둘러싸인 채 수갑을 차고 다카 치안법원에 도착한 그는 변호사와 기자들에게 "나는 아무 죄가 없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