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ㆍ수출 중심지로 탈바꿈

만년 소비도시라는 불명예를 받아왔던 광주광역시가 변신을 맞이하고 있다.

민선 3기에 이어 민선 4기에도 '지역경제 살리기'를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국내외 투자유치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오면서다.

이에 따라 광주광역시는 2005년 전년 대비 산업생산 증가율 20.9%로 전국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도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산업 생산 규모를 늘렸다.

지역경제의 호조세는 광주시의 일관적인 산업 집중 전략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광주시는 일찌감치 지역 3대 주력산업인 자동차·전자·광산업을 중심으로 산업 기반을 대폭 강화했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이 2001년 연 18만대 생산규모에서 50만대로 생산라인을 대폭 확충한 데 이어 삼성전자의 세탁기,에어컨 생산라인과 30여개 협력업체도 광주로 이전했다.

국내 최대의 생활가전 산업 생산집적지로 발돋움하기 위해 디지털컨버전스부품센터도 올해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광산업 클러스터 추진 사업도 성과를 보고 있다.

연구 개발에서부터 시제품생산,마케팅에 이르는 전 과정을 광주시가 지원,1999년 47개에 불과하던 광주지역 광산업체가 2006년 273개로 늘어났다.

사양산업이던 광산업이 고용인원 4400명,매출액 6300억원에 이르는 효자산업으로 급부상한 것이다.

LED산업의 성장추세와 시장의 잠재력을 고려한 광주시는 반도체 광원(LED) 분야에 시의 미래를 걸고 있다.

이미 2005년부터 첨단과학산업단지 내에 9만3000평 규모의 LED밸리를 조성하고 있다.

3년 전만 해도 활용계획 없이 잡초가 무성한 허허벌판으로 방치돼 있던 애물단지 부지가 광원 및 광소자 제조업체들의 둥지로 변신하고 있다.

광주시는 자동차 전자 등 지역주력산업과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금형산업에도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2004년부터 지역 내 산학연관이 참여하여 광주지역 금형업체의 정밀금형 기술개발과 전문인력양성,마케팅 등을 종합 지원하는 지역혁신특성화사업(RIS)을 추진해 왔다.

이 외에도 '금형시험생산센터(Try-out Center)'운영,금형품질인증마크 도입 등을 통해 일본 독일 터키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광주지역 금형산업 육성사례는 2006년 대한민국지역혁신박람회에서 전국 최우수 지역혁신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광주시의 전략적인 지역경제 육성 사업은 이제 본격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광주시 측은 "몇 년 전만 해도 공장용지가 남아돌아 택지로 전환하곤 했지만 지금은 공장용지가 모자라 평동공단 첨단산단 진곡산단 등에 신규 산업단지를 새로 조성하고 있다"며 "소비도시 광주가 생산과 수출 중심지로 변모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