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는 동명산업(대표 이기영)은 PES(Polyethylene Double Steel)조립식 물탱크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으로 1998년 설립됐다.

공장은 부지 8250㎡(2500평)에 연건평 2800㎡(850평) 규모의 5개 공장동으로 이뤄졌다.

이 회사의 주력제품인 PES조립식 물탱크는 PE(폴리에틸렌)를 진공·성형시켜 만든 볼트 조립식 물탱크로 국내 특허 등록한 우수제품이다.

미국 일본 중국 등에 해외특허도 출원해 놓고 있다.

이 물탱크는 부식현상과 도금·도장이 베껴지는 등의 기존 물탱크가 가지고 있는 단점을 보완한 제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PES 조립식 물탱크는 내부를 폴리에틸렌으로,외부는 스테인리스나 아연강관 등으로 만들고 그 사이에 보온재 폴리우레탄폼을 넣은 3중 구조로 만들어 보온력과 내구성이 뛰어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부식현상이 없어 해수나 지하수 탱크로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동파될 우려도 없고 약품에 의한 침식현상이 없어 음료수나 식수용 탱크로 사용해도 괜찮다는 것.이 회사는 물탱크 크기를 높이는 최대 6m,물저장량은 0.5t∼5000t까지 저장할 수 있는 제품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기영 대표는 "일체형 패널로 만들어 한 번 설치하면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다"며 "기계화 생산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해 균일한 품질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초기에는 시공실적이 많지 않아 사용자 인식도가 낮았지만 최근 들어 PES 조립식 물탱크에 대한 품질과 성능이 알려지면서 주문물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소개했다.

그는 "이 제품이 개발된 초기에는 대기업 등으로부터 외면을 받았으나 기존 제품보다 품질이 좋으면서도 가격이 20∼40% 낮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건설현장에서 이 제품을 잇따라 채택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서울 상암동 KBS미디어센터에 330t짜리 7개 조가 시공된 것을 비롯 전남 순천병원,명화공업 아산공장,강원경찰청,군부대 등 관공서와 공장뿐만 아니라 의정부시 그랜드아파트,역곡동 보람아파트 등 아파트단지 등에도 시공됐다.

현재까지 시공한 현장은 50여곳.하반기 시공물량도 10여건 수주해 놓은 상태다.

이 회사는 현재 해외특허 출원 중인 미국 일본 중국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본격 수출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이미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해외시장 진출에도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회사는 최근 들어 늘어나는 수주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직원을 계속 충원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 7명을 뽑은 데 이어 하반기에도 5명의 신규 직원을 채용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매출액의 7%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입하는 등 신제품 개발을 위한 투자를 강화하겠다"며 "최근의 수주상황에 비춰볼 때 올해 매출 목표 80억원은 거뜬히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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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이기영 대표

"세계 어디에 내놔도 경쟁력 충분"

"세계적인 물탱크 전문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

동명산업 이기영 대표는 비록 중소기업이지만 신제품 개발을 통해 최고 품질의 물탱크를 개발한 만큼 회사를 물탱크 전문기업으로 키우는 데 자신감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열아홉살에 물탱크 업계의 엔지니어로 취업해 20년 이상을 물탱크 설계에서부터 용접 제작 등 온갖 일을 두루 섭렵하며 잔뼈가 굵은 이 분야 베테랑이다.

이 대표는 "PES 조립식 물탱크는 스테인리스나 FRP 등으로 만든 기존 제품과 달리 부식되지 않으며 도색·도금할 필요가 없어 인체에 해롭지 않다"며 "따라서 음용수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노비즈기업에 선정됐고 이는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기반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직원들과의 유대관계를 중시한다.

"직원 수가 적은 만큼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이 대표는 "매년 직원들과 친목을 다질 수 있는 각종 행사를 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직 회사 규모가 적어 많은 후원은 못하고 있지만 앞으로 장애인 지원 등 사회봉사활동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