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 아이언샷을 평균 150야드 보내는 골퍼가 있다고 하자.목표까지 150야드가 남으면 무조건 6번 아이언을 잡아야 할까? 그렇지 않다.

날씨나 지형조건 등에 따라 다른 클럽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극단적인 상황이라면,두세 클럽 차이로 나타날 수도 있다.

날씨가 춥거나 습할 때,맞바람이 불 경우,목표가 높은 곳에 있을 때,그리고 볼 낙하지점(그린)이 무를 때는 150야드가 남았을지라도 4,5번 아이언이나 5번 우드를 잡아야 할 수도 있다.

그 반면 날씨가 덥거나 건조할 때,뒷바람이 불 경우,목표가 낮은 곳에 있을 때,볼 낙하지점이 단단할 때는 8,9번 아이언으로 충분할 수도 있다.

볼이 얕은 러프에 있을 경우에도 평소 거리에서보다 짧은 클럽을 잡아야 한다.

클럽헤드와 볼 사이에 풀이 끼이면서 백스핀은 적게 먹고 톱스핀이 걸리는 '플라이어(flyer) 현상'으로 볼이 많이 구르기 때문이다.

'특정 거리=특정 클럽'의 '고정관념'은 낭패로 연결되기 쉽다.

아무리 스윙을 잘해도 적절한 클럽을 선정하지 않으면 소용없는 일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