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타(대표 이길순)는 음이온이 방출되는 새로운 개념의 초소형 공기청정기 '에어비타'를 전문적으로 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2002년 9월 '이오나이져'로 출발해 2003년 에어비타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 회사는 2005년 5월 벤처기업으로 확인받고 10월엔 경기도 유망중소기업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작년 11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노비즈)으로 지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의 이길순 대표는 스팀청소기 업체인 한경희생활과학의 한경희,음식물쓰레기처리기업체인 루펜리의 이희자 대표 등과 함께 주부의 생활 속 아이디어로 사업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여성 발명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최근에는 이들과 함께 여성 기업인 15명의 발명과 사업 이야기를 담은 책 '환희(출판사 휴먼&북스)를 발간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16년 전인 1991년 반지하 단칸방에 사는 이웃집을 방문했다가 천식으로 고생하는 아이와 마주친 것을 계기로 '에어비타' 개발에 나서게 됐다.

그 집은 곰팡이 때문에 악취가 진동하고 있는 상태였으나 가정 형편이 어려워 공기청정기를 구입할 엄두를 못 내고 있었다.

그는 '서민들이 값싸게 쓸 수 있는 공기청정기를 만들어 보자'는 목표를 세운 후 숱한 시행착오를 거치며 10년여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2002년 초소형 공기청정기 '에어비타'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전자 모기향처럼 콘센트에 꽂아놓으면 초당 200만개의 음이온을 발생시켜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게 특징이다.

크기가 전구만 해 일반 공기청정기보다 훨씬 작고 가격도 10만원 이하로 저렴하다.

또 필터를 교환할 필요가 없고 전기 소모가 적어 한 달 전기료가 58원에 불과하다.

'에어비타'는 음이온이 가장 많이 나오는 방법인 전자 방출침을 사용해 만든다.

1초에 약 1860억개의 전자를 방출,공기 중 악취ㆍ오염물질을 제거한다.

특히 음이온을 공기 1㏄당 98만여개를 방출해 숲속이나 바닷가에서 느낄 수 있는 쾌적한 실내 환경을 제공한다.

이 대표는 이 제품으로 2004년 독일 국제발명전시회에서 동상을 받은 데 이어 2005년 제네바 국제발명전시회에서 금상과 디자인 부문 특별상을 동시에 수상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각종 유해 물질과 먼지나 꽃가루 등을 중화시키고 공기 중에 떠다니는 이질균 대장균 곰팡이 등 세균 번식을 억제하기 때문에 아이 방이나 지하실 같은 밀폐 공간에서 사용하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기존 제품의 특성과 장점을 그대로 살리면서 시장의 요구를 반영한 '에어비타네오'와 '카비타' 등을 후속작으로 선보이며 인기몰이에 나섰다.

'에어비타네오'는 공기정화 기능과 항균 기능 등 기존 기능 외에 간접조명 효과를 추가해 온화한 분위기를 조성해 준다.

조명형 LED(발광다이오드)가 내장된 회전 소켓으로 45도 기울어진 신형 콘센트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했다.

'카비타'는 차량 전용 공기청정기로 '에어비타'의 특수 전극 이온화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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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이길순 대표

"대기업과 경쟁해도 이길 자신있다"

"시원하고 상쾌한 숲 속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실내에 옮겨 놓았습니다."

이길순 에어비타 대표는 휴대폰 배경화면에 '세계 최고 에어비타'라는 글귀를 띄워 놓았을 만큼 자신이 발명한 제품에 대한 자부심과 애착이 남다르다.

이 대표는 "제품 개발에서부터 판매까지의 과정은 정말 산고의 고통보다 더했다"며 "에어비타는 음이온 공기청정기로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성능과 장점이 있기 때문에 대기업들과 경쟁해도 이겨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설립 초기부터 제품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해 왔다.

미국 UL·FCC,유럽 CE,일본 JET,중국 CCC 등 주요국의 제품 인증을 모두 획득하며 품질을 인정받았다.

이 같은 노력은 제품 수출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일본 중국 베트남 등으로 수출길을 뚫은 데 이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 5000대를 공급하는 등 중동 시장에도 진출했다.

유럽 TV홈쇼핑 업체인 QVC와 방송 계약을 체결했고 미국의 한 유통업체와 40억원대의 공급 계약을 협의 중이다.

이 대표는 "수출과 내수 판매 증가로 매출이 지난해 15억원에서 올해 50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