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로봇의 위치정보 탐지센서 기술 소개

한국기술거래소는 지난 12일 서울역삼동 한국기술센터에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최신 기술을 소개하고 기술 개발자와의 개별상담을 제공하는 설명회를 개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이 자리에서 물 불 연기 등의 유체를 컴퓨터로 실물처럼 표현하는 영상콘텐츠 특수효과 기술과 이동로봇의 위치정보를 탐지하는 센서기술 등을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현재 국내 영상특수효과용 유체 시뮬레이션 관련기술은 선진국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미국 픽사(Pixar)가 모델링,애니메이션,렌더링 툴 등 자체개발 기술을 활용해 '니모를 찾아서','인크레더블즈' 등에 유체특수효과를 자유롭게 삽입한 것과는 대조적인 상황이다.

독일의 스캔라인(Scanline)사도 '플로라인(Flowline)'이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이 같은 유체 시뮬레이션 그래픽에 활용하고 있다.

이들 국가와 달리 우리나라는 국내 기술진에 의해 제작된 상용화된 유체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는 아직 없다.

대부분의 국내 콘텐츠 제작업체들은 기존의 상용 3D그래픽소프트웨어인 마야(Maya) 맥스(Max) 소프트이미지(SoftImage) 등의 관련 기능을 활용해 유체의 움직임을 모방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이번에 소개한 시뮬레이션 기술은 물리학 기반의 유체방정식을 응용한 것으로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했다는 평가다.

이 기술을 활용할 경우 대부분의 움직임이 자동으로 구현돼 특수영상효과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어 제작경비가 크게 절감될 것으로 연구원은 보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이날 함께 소개한 '실내주행 이동로봇 위치정보 파악시스템'은 센서와 태그를 이용,이동체의 3차원 위치좌표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시스템은 서비스 로봇,청소로봇 등에 단일 센서형태로 탑재 가능하며 이를 통해 정밀하고 효율적으로 로봇을 제어할 수 있다.

특히 태그 추가설치 만으로도 시스템 가동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이 기술은 실내주행 이동로봇을 포함,로봇주행,상황인지,물류,엔터테인먼트,보안 등의 다양한 위치기반 서비스에 활용될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관계자는 "위치정보가 부적확한 것으로 지적돼 왔던 기존 초음파,적외선 기반 위치측정 시스템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밀도와 저렴한 비용 등의 측면에서 세계적 수준에 이른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