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18일 개막] 힐ㆍ김계관 '대사관 회동'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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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만에 재개되는 6자 수석대표회담을 하루 앞둔 17일 남·북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수석대표들이 베이징에 속속 집결해 양자협의를 벌였다.
6자회담은 18일 오후 2시(현지시간) 댜오위타이에서 공식 개막된다.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와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이날 베이징에 도착하자마자 미국 및 북한 대사관을 오가며 두 차례 양자회담을 가져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힐 차관보는 이 자리에서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가동 중단에 따라 취해야 할 불능화 방안과 고농축우라늄(HEU)을 포함한 모든 핵프로그램 신고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 부상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명단 및 적성국 교역법 적용을 해제해 줄 것을 2단계 조치 이행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힐 차관보는 북한에 이어 러시아,일본의 수석대표들과도 양자회동을 마친 뒤 회담목표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불능화 행동계획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중유를 계속 공급받기를 원하기 때문에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 할 것이고 우리는 폐쇄를 넘어 불능화로 가기 위해 불능화를 원한다"면서 "이유는 다를지라도 방향은 같다"고 설명했다.
김 부상은 "이제 시작이다"고 짧게 전했다.
베이징 외교가는 이번 수석대표 회담의 성패가 북·미 간 협의결과에 좌우될 것으로 관측했다.
한 소식통은 "회담에서 성과를 도출하려면 어차피 미국과 북한이 주요 현안에 대해 입장을 좁혀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무엇보다 불능화에 대한 북측의 개념과 신고조치를 어떻게 이행하느냐,그리고 북한이 주장하는 정치적 요구(대북 적대시 정책 철폐) 문제를 어떻게 다루느냐가 주요 현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
6자회담은 18일 오후 2시(현지시간) 댜오위타이에서 공식 개막된다.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와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이날 베이징에 도착하자마자 미국 및 북한 대사관을 오가며 두 차례 양자회담을 가져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힐 차관보는 이 자리에서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가동 중단에 따라 취해야 할 불능화 방안과 고농축우라늄(HEU)을 포함한 모든 핵프로그램 신고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 부상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명단 및 적성국 교역법 적용을 해제해 줄 것을 2단계 조치 이행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힐 차관보는 북한에 이어 러시아,일본의 수석대표들과도 양자회동을 마친 뒤 회담목표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불능화 행동계획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중유를 계속 공급받기를 원하기 때문에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 할 것이고 우리는 폐쇄를 넘어 불능화로 가기 위해 불능화를 원한다"면서 "이유는 다를지라도 방향은 같다"고 설명했다.
김 부상은 "이제 시작이다"고 짧게 전했다.
베이징 외교가는 이번 수석대표 회담의 성패가 북·미 간 협의결과에 좌우될 것으로 관측했다.
한 소식통은 "회담에서 성과를 도출하려면 어차피 미국과 북한이 주요 현안에 대해 입장을 좁혀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무엇보다 불능화에 대한 북측의 개념과 신고조치를 어떻게 이행하느냐,그리고 북한이 주장하는 정치적 요구(대북 적대시 정책 철폐) 문제를 어떻게 다루느냐가 주요 현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