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SKC,앞으로 30년을 준비하자."

지난해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SKC는 앞으로 30년을 이끌 중장기 발전전략을 세웠다.

1976년 세워진 SKC는 주력 사업이었던 비디오테이프 사업과 리튬이온전지(LiPB)사업을 분사시키고 휴대폰 제조사업을 중단하는 등 대대적인 사업 구조 재편작업을 이행했다.

SKC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필름사업은 90년대 초반부터 시작됐다.

97년 미국 조지아지역에 공장을 세우며 SKC는 미국 내 시장점유율을 15%까지 올리는 데 성공했다.

SKC는 이어 코닥사와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안정적인 흑자기반을 닦았다.

SKC가 꾸준한 성장세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해외 시장에 주력한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KC는 한국기업 최초로 1990년 중국 푸젠성(福建省) 푸저우(福州)에 중국과 합작법인을 세웠다.

'저비용 생산거점으로 중국을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는 효과가 있었다.

중국의 IT시장이 급성장하면서 SKC는 2003년 장쑤성(江蘇省) 쑤저우(蘇州)에 디스플레이용 광학필름 생산공장을 세우고 2005년 후이저우(惠州)에 공장을 세워 중국을 고부가제품 중심의 생산거점으로 변신시켰다.

이러한 활동으로 SKC는 2004년 595억원에 불과하던 영업이익이 2005년에는 962억원으로 증가하는 성과를 올렸다.

SKC는 올해 125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C는 이 밖에도 지난해 중국 OPP(Oriented Polypropylene) 필름 1위 업체인 동봉전자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현지에 폴리에스터 필름공장인 동애전자를 세웠다.

기술투자만으로 지분 25%를 확보한 SKC는 이로써 7개의 생산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SKC는 이 밖에 지난달 폴란드에 광학용 필름공장 착공식을 갖고 유럽시장에도 진출했다.

SKC는 또 신규 디스플레이소재를 개발하는 등 신사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미래성장 엔진을 확보하기로 했다.

특히 첨단상품 개발과 한 단계 높은 수준의 비즈니스를 수행하기 위해 핵심 연구개발(R&D) 인력을 육성하고 외부 전문인력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