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포스코 테마'가 떠오르고 있다.

포스코의 열연 대리점 업체들이 보유중인 포스코 주식의 지분가치가 부각되며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는 것이다. 이들 기업의 경우 올해 실적도 호전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18일 오후 1시 16분 현재 문배철강은 전날보다 14.90%(430원) 오른 3315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틀째 상한가다. 우경철강, 동양에스텍, 삼현철강, 한일철강 등도 이날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들 기업은 포스코의 열연대리점으로 포스코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양에스텍이 포스코 주식 4만7300주를 보유하고 있고 삼현철강(4만5000주), 문배철강(4만4001주), 한일철강(3만6000주), 우경철강(2만5389주) 등도 포스코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시간 현재 포스코 주가 52만7000원으로 산정한 각 기업들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동양에스텍이 249억2710만원, 삼현철강이 237억1500만원, 문배철강이 231억8850만원, 한일철강 189억7200만원, 우경철강 133억8000만원이다.

우경철강의 경우 이날 상한가를 기준으로 산정한 시가총액이 126억9900만원으로,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의 지분평가액 133억80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의 주가가 저평가 돼 있는 가운데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 지분도 부각되고 있어, 향후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은영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와의 거래관계로 인해 포스코에 대한 M&A 시도 방어를 돕기 위해 지난 2006년 포스코 주식을 매수한 포스코 유통대리점을 중심으로 한 철강사들의 시세차익이 추정된다"며 "이들 기업의 경우 수익 및 자산가치 대비 주가도 저평가돼 있어, 관심을 가져볼 만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지난 2005년까지 내수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감소와 판매단가 하락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철강 제품의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해부터 실적이 호전되고 있다.

지난 2005년 매출액 463억4700만원에 영업손실 13억8500만원을 기록했던 우경철강은 지난해 매출액 464억3000만원에 영업이익 2200만원을 달성했으며, 지난 1분기 매출액 148억원에 영업이익 3억1700만원을 기록했다.

문배철강도 지난해 매출액 1172억8600만원에 영업이익 33억66700만원, 순이익 47억3100만원으로 전년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은 324억원, 영업이익 12억2800만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16%, 337% 증가했다.

동양에스텍의 지난해 매출액은 1547억3500만원, 영업이익은 42억8000만원이었으며 순이익 22억7900만원을 달성, 흑자전환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 10억6700만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50% 가량 늘었고 순이익도 8억450만원으로 8400만원보다 10배 가량 증가했다.

한일철강도 지난해 매출액 1082억9400만원, 영업이익 53억원, 순이익 38억4500만원으로 전년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96억7500만원으로 전년동기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억1500만원으로 62% 늘었다.

지난 2005년 흑자를 기록했던 삼현철강도 지난해 매출액 1490억원에 영업이익 113억6300만원, 순이익 90억4700만원을 기록했으며 지난 1분기에도 매출액 417억7500만원, 영업이익 34억5000만원, 순이익 27억2700만원을 달성, 전년동기보다 각각 17%, 40%, 2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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