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EBS '생방송 토론카페'에 출연한 이안이 '알파걸, 남성을 넘어서는 여성'이란 주제로 전원책 변호사와 논쟁을 벌이던 중 한 말실수가 최근 세간의 화제가 되었던데 이어 김지혜의 방송중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안은 자식이 없다는 전원책 변호사의 말에 손바닥을 치며 “그래서 이러시는구나~”라는 말을 내뱉어 네티즌들의 집단 비난 폭격을 받았다.

결국 공개적인 사과표명으로 집중포화 불끄기에 나서야 했다.

김지혜 발언파문은 17일 방송된 SBS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에서 비롯됐다.

김지혜는 입담을 늘어놓다가 "영국 속담에 '아기없는 집은 등불없는 집이다'란 말이 있는데 아이는 내 전부다"라고 말하며 지난 3월 낳은 딸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 내용이 방송되자 일부 시청자들은 '아이없는 가정에 상처를 주었다'며 항의하기에 이르렀다.

또 다른 시청자들은 '자식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표현한 것일뿐 큰 문제가 될 언사는 아니었다'고 옹호하기도 했다.

물론 이안과 김지혜 경우 둘다 본인들의 의도와는 다르게 예상치못한 결과를 낳은 것이지만 방송에서는 말 한마디라도 얼마나 신중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더불어 김지혜가 운영중인 쇼핑몰인 '핑크엔지'는 순식간에 검색어 순위 상위에 랭크되며 관심을 모았다.

방송중 잊지못할 어록으로 남은 예는 셀수없지 만지만 대표적인 엉뚱발언으로 웃음을 준 사례에는 김흥국과 윤은혜가 있다.

김흥국은 진행하던 라디오방송도중 남편과 사별했다는 여자에게 "성격 차이때문에요?"라고 묻기도 했으며 터보의 노래 '사이버 러버'(cyber lover)를 '씨버러버'라고 말해 웃음을 주었다.

이뿐만 아니다.

'철없는 여자'를 실수로 '털없는 여자'라고, UCLA대를 우클라대학교라고 하는 등의 끝없는 그의 말실수는 청취자들에게 잔재미를 주기도 했다.

최근 MBC '커피 프린스 1호점'에서 은찬 역으로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윤은혜는 2004년 올림픽 축구 한국-멕시코 전을 앞두고 진행된 한 방송사 프로그램의 초대 게스트로 출연해 MC 임성훈과 시청자들에게 잊지못할 웃음을 선사했다.

그리스와의 시차때문에 한국에서는 항상 새벽에 방송이 되는 것을 두고 천진난만하게도 "그리스는 왜 축구를 새벽에 해요?"라고 물었던 것.

이를 두고 시청자들 사이에는 두고두고 회자되기도 했다.

일거수 일투족이 팬들의 집중관심을 받고 있는 연예인들의 경우 이런 관심과 사랑 덕분에 스타의 반열에 오르기도 하지만 언제 어디서 불거질지 모르는 불상사를 대비하기 위해 말한마디 행동 하나하나에도 조심해야 하는 부담감을 가지게 됐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