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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행성 충돌 등 '딥 임팩트' 대비

TV에서 우주날씨예보를 전한다.

아직은 SF영화에나 나올 법한 일이다.

하지만 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석재 www.kasi.re.kr)이 진행 중인'우주환경 및 지구접근천체 감시시스템' 연구는 이 같은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과기부'탑 브랜드 프로젝트'의 일환인 이 시스템은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 태양계와 태양계 주변의 우주 현상을 사전에 파악,위성운용장애 및 소행성 지구충돌 등의 부정적 영향들을 예측하기 위한 것이다.

한마디로 태양계 중심의'우주기상청'을 구축하는 일이다.

한원용 우주과학연구부장은"태양활동에 의한 우주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무선통신장애,위성 궤도이탈,극 항로 비행장애 등의 피해를 일으킬 수 있으며 이런 21세기형 재난을 대비하기 위한 연구"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미국 등 선진국처럼 우리나라도 곧 전문적인'우주 날씨 예보 센터'를 갖추게 될 것"고 덧붙였다.

이 프로젝트는 광시야 탐사망원경을 활용해 지구 주변을 지나는 천체들과 인공위성의 궤도를 파악하는 광학우주감시시스템 개발도 포함하고 있다.

한원용 우주과학연구부장은"현재 호주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전자동 망원경을 설치하는 등 프로젝트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시스템이 구축되면 영화'딥 임팩트'와 같은 소행성 충돌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지난 2003년 9월 러시아의'플레세츠크'우주기지에서 국내 첫 천문ㆍ우주과학 실험용 위성인'과학기술위성 1호'발사에 성공,국내 천문학의 국제적 위상을 높인 바 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