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에게는 ‘히트곡’이, 개그맨에게는 ‘유행어’가 있다.

개그맨 팀(김태균, 김재우, 김태현, 김신영)에서 각자의 유행어를 공개하던 중, 김재우가 유행어와 관련된 숨겨진 사연을 밝혔다.

결론부터 밝히자면, 본인이 시도하려 했던 유행어들을 다른 개그맨들이 선수 쳤다는 것.

김재우 본인이 유행어로 밀어보려 했던 것들마다 매번 다른 개그맨들이 먼저 방송에서 공개, 유행을 시켰다는 것이다. "....까짓 거~"라는 표현을 유행어 아이템으로 준비하고 있던 찰나, KBS 개그콘서트에서 개그맨 장동민이 “그까이꺼~”를 먼저 유행시켜 “...까짓 거~”를 포기해야만 했다.

그리고 김재우가 심중에 두고 있던 “그 정도 센스?” 역시 개그콘서트에서 유세윤이 먼저 했고, 가장 최근에는 “또레기야~(‘쓰레기’를 순화해서..)”를 준비 했더니 개그야의 '별을 쏘다'코너에서 죄민수(조원석)가 "**계의 쓰뤠기~!"를 대 유행시켜 또 다시 접어야 했다.

김재우가 유행어의 타이밍이 계속 맞지 않아 억울함을 호소하던 찰나, 윤도현이 본인도 유행어를 뺏겼(?)다고 해 전 출연진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가수가 웬 유행어냐고 MC가 반문하자 윤도현이 사실 가수데뷔하기 전에 원래 개그맨을 준비했다고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사실인 즉, 윤도현은 개그맨을 꿈꾸며 1993년, 개그제에 출전하기위해 준비를 했다는 것이다.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 열심히 준비했지만, 목표로 삼았던 개그제가 ‘대학 개그제’였던것이 문제가 된것.

윤도현은 당시 대학을 다니고 있지 않은 상태라 허무하게 그 꿈을 접었다고 밝혔다.

그의 꿈은 여기서 방송활동후에 다시한번 좌절되었는데, 그때 준비 했던 개그 아이템이 어느 날 방송에서 선보여 큰 인기를 끌어 속앓이를 했다고 했다.

"어떤 개그였느냐"라는 출연진들의 독촉에 윤도현은 당시 준비했너들은 모두 그 개그가 무엇이냐 물었고, 그 개그가 ‘허무개그’였음을 윤도현이 조심스레 밝혔다. 덧붙여 절대로 ‘허무 개그’를 했던 개그맨들이 본인의 아이디어를 뺏었다는 말이 아니라, 다 똑같은 인간인지라 생각하는 것이 같을 수 있다며, 그 개그 아이디어가 윤도현 자신과는 타이밍이 맞지 않아 인연이 없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상대편으로 출연한 김태균과 김재우는 윤도현의 그 못 다한 꿈을 이루어 주고자 윤도현과 함께 녹화 현장에서 즉석 ‘허무개그’를 공연 해, 큰 웃음을 안겨 주었다.

이에 윤도현과 절친하기로 유명한 김 C는 ‘나를 웃게 만드는 남자’가 바로 ‘윤도현’이라며 그의 재능을 극찬을 하자, 윤도현은 “앞으로 시트콤이나 콩트같이 연기로써 웃음을 주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밝히면서 개그에 대한 열정이 절대로 식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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