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 업체들이 배송이나 포장 때 생기는 미세한 흠집(스크래치ㆍscratch)이 있는 상품만 모아 판매하는 '스크래치 기획전'을 잇따라 선보인다.

스크래치 상품은 반품된 뒤 외관과 포장을 손질한 리퍼브(refurbished) 상품과 함께 할인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

CJ몰(www.cjmall.com)은 이달 말까지 '명품 스크래치 초특가전'을 진행한다.

셀린느 끌로에 미우미우 등 명품 브랜드 핸드백 중 스크래치 제품을 최고 60% 할인 판매한다.

정상가 148만원인 셀린느 토트백은 99만8000원,정상가 108만원인 프라다 숄더백은 74만8000원에 각각 내놓는다.

스크래치 상품은 교환·반품이 불가능하지만 애프터서비스(AS)는 일반 판매 제품과 똑같이 쇼핑몰을 통해 받을 수 있다.

CJ몰은 또 '장마철 가구 스크래치전'을 통해 작은 흠집이 있는 가구를 최고 70% 저렴하게 판매하다.

디자인 크럽의 젬마 콘솔은 정상가에서 55%가량 할인된 14만9000원,콘솔 거울은 60% 낮은 3만9000원 선이다.

롯데닷컴(www.lotte.com)은 정상가보다 50%까지 할인 판매하는 명품 스크래치 숍을 운영하고 있다.

취급 브랜드는 발리 에트로 프라다 구찌 등 다양하다.

50만∼60만원대인 발리 샌들을 20만원대에,45만원짜리 발리 남성구두를 32만원에,34만원짜리 에트로 핸드백을 27만원에 판매한다.

최근 온라인 쇼핑몰의 명품 매장에 소비자들이 방문이 잇따르는데다 명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기대감에 이달 들어 스크래치 매장의 일 평균 매출이 지난달에 비해 30% 정도 늘었다는 게 롯데닷컴 측 설명이다.

옥션(www.auction.co.kr)도 이달 말까지 '이월·스크래치 가구전'을 열고 에넥스 퍼슨 등 20개 브랜드 800여개 제품을 최대 80%까지 할인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스크래치 제품은 수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평소 관심이 있는 제품이 나오면 가격과 제품의 상태 등을 확인한 뒤 바로 주문하는 게 구입 요령"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