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다이아몬드(대표 이윤영)는 일반 합성다이아몬드보다 절단력이 뛰어난 프리미엄급 합성다이아몬드를 개발,9월부터 본격 양산한다고 18일 밝혔다.

일진은 이 제품의 양산에 따라 지금까지 전세계 프리미엄급 합성다이아몬드 시장을 독점해 온 남아프리카공화국의 E6사(옛 드비어스사)와 함께 양강 체제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일진이 이번에 국산화한 프리미엄급 합성다이아몬드는 기존의 합성다이아몬드보다 입자 모양이 완전하고 균일하며 모서리가 날카로운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이 제품을 이용해 제절삭공구를 제작할 경우 보다 쉽게 대상물체를 자를 수 있어 시간과 전력사용량을 10%가량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 관계자는 "다이아몬드 결정을 이루는 핵과 핵 사이의 간격을 넓혀 결정이 서로 뭉치지 않도록 하고 생산 시 온도와 압력을 높여 날카로운 단면이 형성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철근이 많이 들어 있는 원자로 해체작업 등에 이용할 수 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현재 합성다이아몬드의 전세계 시장은 약 1조원대로 추산되며 이 중 프리미엄급이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윤영 대표는 "내년부터 프리미엄급 제품만으로 40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고 설명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