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탈당파 의원들과 중도통합민주당 내 대통합파가 주축이 돼 추진하고 있는 범여권 '제3지대 대통합 신당' 창당 작업이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통합의 대상인 통합민주당이 여전히 열린우리당과의 당 대 당 통합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통합민주당 박상천·김한길 공동대표는 18일 비공개 회동을 갖고 열린우리당과의 당 대 당 통합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박 대표는 "통합민주당은 잡탕식 대통합 정당,무조건 대통합 정당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제3지대 신당에 열린우리당이 통째로 들어가겠다고 하면 우리는 들어가기 어렵다"며 "열린우리당은 해체하거나 해체가 싫다면 당내 중도개혁주의 성향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중도개혁 정당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민주당은 일단 제3지대 신당이 창당될 때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신당과 당 대 당 통합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범여권의 국민경선을 추진하고 있는 국민경선추진협의회(약칭 국경추)는 이날 손학규 전 경기지사,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해찬·한명숙 전 총리,천정배·김혁규 의원,김두관 전 행자부장관 등 대선주자 7명이 오는 9월15일부터 한 달간 전국 순회 순차투표 방식으로 국민경선을 실시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국경추가 마련한 안에 따르면 본 경선은 9월15일∼10월14일까지 실시된다.

강동균/노경목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