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8일 5800억 이상 매도… "상승기조 훼손할 정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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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선 등정을 눈앞에 뒀던 한국 증시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뒷걸음질치고 있다.
지난 16일 6400억원어치나 팔아치웠던 외국인은 18일에도 5800억원 이상 매도,이틀 동안 순매도 규모가 1조2314억원이나 됐다.
이 때문에 코스피지수도 이틀 연속 밀리면서 1930.70을 기록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이 같은 매도세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으로 '한국시장으로부터의 이탈'과는 거리가 멀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또 수급 주체가 투신과 개인으로 넘어온 만큼 외국인이 과거와 같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외국인 뭘 파나
지난달 초부터 시작된 외국인의 주식 매도 규모가 5조원(유가증권시장 기준)을 돌파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5일부터 매도 우위로 돌아서 두 달째 주식 처분에 주력하고 있다.
이후 지난 16일까지 외국인의 매도 규모는 4조9986억원에 달했다.
외국인의 매물은 주가 급등 종목에 집중되고 있어 차익 실현 목적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5일 이후 6주(6월5일~7월16일) 동안 외국인은 포스코를 6761억원어치 팔아치웠다.
포스코는 올 들어 상승률이 70%에 달할 만큼 대표적인 급등 종목이다.
금융주에도 외국인의 '팔자'주문이 몰렸다.
삼성증권과 하나금융이 나란히 6000억원 안팎의 매물 공세를 받으며 순매도 2위와 3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신한지주 대우증권 외환은행 등 5개 종목이 순매도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또 올 들어 빠른 재평가 움직임을 나타내며 급등한 삼성중공업과 최근 탄탄한 반등세를 보인 KT&G 현대차 LG전자 등도 주요 '팔자'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매도 공세 언제까지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6일 35.35%까지 내려갔다.
이는 2003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외국인 비중은 2004년 4월 44%에 달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6월 이후 매도 공세가 강화되면서 외국인 비중은 빠르게 낮아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최근의 외국인 매도 공세는 단기 급등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도는 주가 급등에 따른 자연스러운 차익 실현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며 "상승 기조를 훼손할 정도로 확대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한국 관련 해외펀드로 외국인 자금이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비중이 낮은 증권업종 등은 오히려 순매수한 점을 보면 단기적인 매도 성격이 짙다"며 "향후 북핵문제 개선,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 등으로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보여 순매도 기조는 단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태완/백광엽 기자 twkim@hankyung.com
지난 16일 6400억원어치나 팔아치웠던 외국인은 18일에도 5800억원 이상 매도,이틀 동안 순매도 규모가 1조2314억원이나 됐다.
이 때문에 코스피지수도 이틀 연속 밀리면서 1930.70을 기록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이 같은 매도세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으로 '한국시장으로부터의 이탈'과는 거리가 멀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또 수급 주체가 투신과 개인으로 넘어온 만큼 외국인이 과거와 같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외국인 뭘 파나
지난달 초부터 시작된 외국인의 주식 매도 규모가 5조원(유가증권시장 기준)을 돌파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5일부터 매도 우위로 돌아서 두 달째 주식 처분에 주력하고 있다.
이후 지난 16일까지 외국인의 매도 규모는 4조9986억원에 달했다.
외국인의 매물은 주가 급등 종목에 집중되고 있어 차익 실현 목적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5일 이후 6주(6월5일~7월16일) 동안 외국인은 포스코를 6761억원어치 팔아치웠다.
포스코는 올 들어 상승률이 70%에 달할 만큼 대표적인 급등 종목이다.
금융주에도 외국인의 '팔자'주문이 몰렸다.
삼성증권과 하나금융이 나란히 6000억원 안팎의 매물 공세를 받으며 순매도 2위와 3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신한지주 대우증권 외환은행 등 5개 종목이 순매도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또 올 들어 빠른 재평가 움직임을 나타내며 급등한 삼성중공업과 최근 탄탄한 반등세를 보인 KT&G 현대차 LG전자 등도 주요 '팔자'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매도 공세 언제까지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6일 35.35%까지 내려갔다.
이는 2003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외국인 비중은 2004년 4월 44%에 달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6월 이후 매도 공세가 강화되면서 외국인 비중은 빠르게 낮아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최근의 외국인 매도 공세는 단기 급등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도는 주가 급등에 따른 자연스러운 차익 실현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며 "상승 기조를 훼손할 정도로 확대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한국 관련 해외펀드로 외국인 자금이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비중이 낮은 증권업종 등은 오히려 순매수한 점을 보면 단기적인 매도 성격이 짙다"며 "향후 북핵문제 개선,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 등으로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보여 순매도 기조는 단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태완/백광엽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