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2000 진입을 앞두고 증시가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애널리스트들의 목표가 급상향 행렬이 잇따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18일 대한항공의 1년 내 목표주가를 5만3000원에서 8만원으로 51%나 높였다.

여행객의 45%를 차지하는 장거리 노선의 수익성이 개선돼 장기 호황을 누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유가가 급등 중인 점이 부담이지만 원화 가치가 높아지고 있어 유류비 부담을 상쇄해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키움증권은 모두투어 목표가를 7만2000원으로 38% 상향 조정했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681%와 56% 증가하는 등 실적 개선이 두드러지고 브랜드 선호도가 급상승 중이어서 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고려아연도 목표가가 많이 높아졌다.

메리츠증권은 "이익 안정성이 높아진 반면 해외 경쟁업체에 비해 주가는 20~30% 낮은 상황"이라며 목표가를 24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포스코가 '놀라운 성장성을 보여줬다'며 목표가를 70만원으로 높였다.

주가 급등에 따른 목표가 뒷북 인상도 눈에 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달 들어 급등한 한국제지의 목표가를 5만원으로 80% 이상 올렸다.

한국제지는 이날 5만원으로 마감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