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18·경기고),'천재 소녀' 미셸 위(18),'피겨요정' 김연아(17·군포 수리고).신지애와 더불어 세계 최고를 꿈꾸는 우리의 10대 스포츠 천재들이다.

박태환과 김연아는 특히 비인기 종목에서 세계 정상에 올라 전 국민의 사랑과 기대를 받고 있다.

박태환에겐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김연아에겐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운명의 시간으로 다가오고 있다.

미셸 위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나머지 세 명은 공교롭게도 모두 해외에 있다.

지난번 US오픈에서 6위를 기록하면서 미국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준 신지애는 19일부터 뉴욕주 뉴로셀의 와이키길 골프장에서 열리는 HSBC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첫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21명의 한국 낭자 중엔 신지애와 동갑내기인 민나온,김인경,안젤라 박,박인비 등 '용띠 5총사'가 포함됐다.

누가 우승하든 그 순간은 과거와 완전히 결별하는 카이로스로 변하게 된다.

지난 3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400m에서 우승한 박태환은 18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21일부터 일본 지바에서 열리는 '프레올림픽(2007 일본국제수영대회)'에서 1500m 세계 정상 등극도 노리고 있다.

물론 박태환의 목표는 내년 베이징올림픽 우승이다.

박태환은 이날 출국에 앞서 "그동안 지구력을 끌어올리는 훈련에 열중했다.

이번에는 1500m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부상에 시달리던 김연아 선수도 최근 일본에서 열린 아이스쇼에 출전,농익은 연기를 펼쳤다.

새로운 쇼트 프로그램 곡인 '저스트 어 걸'에 지난 두 달간 캐나다 전지훈련에서 갈고닦은 연기를 펼치자 일본 관중들은 박수 갈채를 보냈다.

김연아는 대회 직후 다시 캐나다 훈련 캠프로 돌아가 올 11월에 열리는 그랑프리 3차대회 준비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