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란과 4강 티켓놓고 격돌‥이천수 "감독님께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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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벡호’가 천신만고끝에 벼랑에서 탈출했다.
아시안컵축구에서 치욕의 조기 탈락 위기에 내몰렸던 한국은 인니를 꺾고 같은 조 사우디 아라비아가 바레인을 잡아준 덕분에 기적적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우디와 바레인이 비기면 인도네시아를 이겨도 탈락할 상황이었지만 축구 팬들의 간절한 염원속에 바늘구멍같은 희망이 현실로 바뀌었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8일 저녁(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글로라 붕카르노 경기장에서 열린 2007아시안컵축구 본선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전반 33분 김정우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홈팀 인도네시아를 1-0으로 물리쳤다.
같은 시간 인도네시아 팔렘방에서 열린 같은 조 경기에서 사우디는 바레인을 4-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우리팀은 D조 2위로 가까스로 8강진출에 성공했다.
전반 34분 결승골을 넣은 김정우는 경기가 끝난후 인터뷰에서 '상대팀의 적극적인 공격에 후반전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밝혔다. 덧붙여 '어렵게 올라온만큼 한경기 한경기 최선을 다해 결승까지 올라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김정우 골에 도움을 준 이천수는 '예선전 힘들게 올라왔고 힘들게 올라온 보람을 위해 8강부터 더 나은 경기를 할것이다. 예선탈락하면 어쩌나 마음졸이며 경기했는데 앞으로도 꼭 이겨서 결승진출하겠다'라고 결의를 보였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듯 '모든 선수들이 감독팀 탓만 한것에 대해 감독님께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일본은 호주와 7월 21일 토요일 7시 20분 4강 진출 티켓을 놓고 결전을 벌이며 한국대표팀은 아시안컵 C조 1위팀인 이란과 22일 저녁 8시 20분 물러설 수 없는 한판 경기를 치르게 된다.
아시아의 맹주에서 종이호랑이로 전락하면서 위기감을 절실히 경험한 한국팀이 한순간 무너져 실점하는 실수를 이란전에서는 범하지 않기 위해 집중력을 유지하며 남은 경기에 임해주길 팬들은 성원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