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 17일 방송에서는 비의 월드투어 미국공연 취소를 둘러싼 진실공방에 대해 집중 취재를 했다.

당초 12개국, 35회 공연을 목표로 기획됐던 가수 비(Rain)의 월드투어.

그러나 중국, 캐나다, LA 등 잇따른 공연 취소 혹은 연기로 관계사들에 대한 각종 의혹들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근 하와이 현지 공연을 맡았던 기획사 측에서는 '미주 투어 공연은 처음부터 사기였다'고 주장하며 월드투어 주관사 스타엠, 소속사 JYP, 가수 Rain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공연 취소를 둘러싼 진실공방! 과연 누구의 책임인가?

지난 6월 30일 오후 6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LA공연이, 한 시간 반 전 돌연 취소됐다.

이에 대해 공연 주관사, 현지 담당 기획사는 서로에게 책임을 물으며 현저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PD수첩'은 미국 LA 현지를 찾아가 당시 현장에 있었던 공연 총 감독, 공연장 관계자, 무대세트 제작자, 조명 담당자, 팬 등 LA 공연과 관련된 모든 이해당사자들을 어렵게 만났고 그들의 증언과 이메일, 사진, 영상 등 모든 증거자료들을 수집해 공연 1시간 반 전,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왜 취소할 수밖에 없었는지 집중 취재했다.

또한, 이번 월드투어의 가장 큰 책임자라 할 수 있는 공연 주관사 스타엠 이인광 대표와 비의 소속사 JYP 관계자를 만나 양측의 주장과 입장을 들어보았다.

사실상 이번 LA 공연 취소는 미주 전체의 공연 취소나 마찬가지다. 법정 문제 등으로 미주 투어 전체가 잠정 연기된 가운데 강행된 마지막 공연이기 때문이다.

▶ 우리는 '비'(Rain)를 어떻게 볼 것인가?

공연이 취소되기까지 공연 당사자인 가수는 그 자리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당초 계획됐던 애틀란타, 뉴욕 등 미주 모든 지역에서의 공연은 연기되고, LA 공연만큼은 꼭 성공하여 진정한 월드스타로 발돋움 할 수 있으리라 믿었던 가수 본인과 팬 그리고 기타 모든 이들의 꿈은 결국 '취소'라는 사태에 이르면서 좌절되고 만 것이다.

LA공연 당시 조명 담당자는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비가 공연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에, 어떻게 해서든 공연을 속행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는 정말 공연을 하고 싶어 했죠."라고 밝혔다.

이번 LA 공연 취소 사태를 두고 '비는 실패했다'는 비난이 지난 며칠 간 연예가 뉴스를 뜨겁게 달궜다.

하지만 한쪽에서는 '그의 재능은 인정받을 수 있다' '충분히 미국시장에 재도전 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본인은 이 모든 여론을 뒤로한 채 영화 '스피드 레이서' 촬영으로 현재 독일에 체류 중이다.

이제 우리는 새롭게 다시 평가되고 있는 '비'라는 가수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