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8일 "2003년 이후 강세장에서 가계는 실질적으로 주식 보유비중을 늘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펀드 분석팀에 따르면 가계 금융자산 중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2년말 15%에서 2006년말에는 19%로 늘어났다.

그러나 이는 주가가 급등한 데 따른 결과이지, 가계가 적극적으로 주식 보유 비중을 늘려서 나온 결과로는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적립식 펀드로 상징되는 간접투자 붐은 2005년부터 본격화됐지만, 직접 투자 자금의 주식 시장 이탈이 2006년말까지 이어지면서 주식형 펀드 증가 효과를 상쇄했기 때문.

가계 전체적으로 본다면 간접투자로 인한 주식 보유 비중 확대 효과가 직접투자에서의 이탈로 상쇄됐다는 설명이다.

또 외국인이 2005년부터 순매도를 나타냈지만 그 순매도분은 가계로 귀속된 것이 아니라 자사주 매입을 통해 기업으로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부동산 자산의 축소와 금융 자산의 보유 비중 확대, 금융 자산 중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의 증가는 향후 상당기간 지속될 현상"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